수지, 릴리 콜린스, 캐리 멀리건, 데보라 프랑소와...여배우 메이크업 공개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TV 드라마나 영화 속 여배우들의 스크린 속 패션에는 트렌드가 있다. 스크린 속 여주인공의 메이크업 바로 교본인 것.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선보일 만한 영화 속 여주인공들의 메이크업 비법을 지금 공개한다.

■ 영화 ‘건축학 개론’, 수지의 청순 메이크업

▲ 영화 '건축학개론'의 여주인공 수지
▲ 영화 '건축학개론'의 여주인공 수지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 출연 이후 ‘국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수지는 최근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무형도관의 교관 역으로 열연중이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수지는 촉촉해 보이는 피부와 생기 있는 입술로 풋풋한 여대생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민 첫사랑’ 수지 메이크업은 보송하고 뽀얀 피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유분기가 없는 기초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해 번들거리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은 화사한 피부표현을 위해 한 톤 밝은 제품을 선택해 브러시로 결에 따라 바른다.

수지처럼 청순하고 소녀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면 펄감이 없는 누드핑크 컬러를 사용해 복숭아빛 치크를 완성할 수 있다. 살짝 미소를 지을 때 올라오는 애플존을 중심으로 브러시를 둥글리듯 터치해준다.

피부 표현을 매트하게 한 만큼 입술은 더욱 생기 있고 촉촉하게 표현해야 한다. 질감이 무거운 립스틱을 이용하기 보다는 립글로스나 립밤을 이용할 것. 입술에 생기를 부여하고 싶다면 틴트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 영화 ‘백설공주’, 현대판 백설공주 메이크업 ‘릴리 콜린스’

▲ 영화 ‘백설공주’의 주연배우 릴리 콜린스
▲ 영화 ‘백설공주’의 주연배우 릴리 콜린스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을 맞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영화 ‘백설공주’는 지난해 개봉했다. 사치스러운 악녀 왕비(줄리아 로버츠)에 맞서 싸우는 21세기형 백설공주(릴리 콜린스)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다루고 있다.

총 300벌이 넘는 초호화 의상도 놀랍지만 동화 속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개성만점 메이크업 덕에 더욱 판타스틱한 영상미가 완성됐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메이크업을 전담한 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펠리시티 브라우닝은 “21세기형 백설공주는 명랑하고 용감하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발랄한 아름다움의 상징인 오드리 헵번 룩을 활용하여 릴리 콜린스에게 딱 맞는 현대판 백설공주 메이크업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피부가 매우 하얗다고 해서 ‘스노우화이트’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백설공주 릴리 콜린스는 눈처럼 새하얀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 화이트닝 기능이 있는 맥의 ‘라이트풀 마린-브라이트 포뮬러 SPF25/PA+++ 파운데이션’을 사용했으며, 매트한 블랙 아이섀도 ‘블랙 타이드’와 ‘줌 워터 패스트 래쉬’로 도톰한 눈썹과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사과를 베어문 듯 선명하고 또렷한 붉은 입술은 맥의 ‘러시안 레드’ 립스틱으로 완성되었다.

■ 영화 ‘위대한 개츠비’, 캐리 멀리건

▲ 영화 ‘위대한 개츠비’, 캐리 멀리건
▲ 영화 ‘위대한 개츠비’, 캐리 멀리건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고전 문학을 영화로 재탄생시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비극적인 사랑을 그대로 표현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당시 유행하던 깃이 없고 소매 없는 짧은 드레스와 직선 실루엣이 어우러진 플래퍼 룩이 돋보인다.

혁명, 탈 보수 등 새로움을 추구했던 시기였기에 진한 화장과 보브 헤어, 리본 장식의 모자로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여배우 캐리 멀리건은 어느 때보다 정교해진 메이크업과 고전적인 컬러 매치인 ‘레드’와 ‘블랙’의 조화가 도드라졌으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버건디, 블루, 딥그린, 네이비 등 어둡지만 풍부한 색감을 주로 사용해 전체적으로 글래머러스하며 모방하고 싶은 메이크업 스타일이 총 출동하는 영화로 맥(MAC)의 아티스트 마우리지오 실비가 메이크업을 진행했다.

고전의 미를 현대적으로 아름답게 풀어낸 맥의 아티스트 마우리지오 실비는 주요 파티 장면들의 메이크업 룩을 위해 먼저 매끈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파운데이션으로 얼굴 톤을 맞춰 발라주고 아이 메이크업을 위해 눈가 피부 톤을 정리했다. 아이섀도는 주요 파티 메이크업 룩에 다양한 컬러를 블렌딩해 사용했다. 골드, 레드, 청록색 등 잔잔한 펄이 들어간 피그먼트 제품을 눈두덩에 발라 팝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 ‘데보라 프랑소와’ 오드리 헵번과 오버랩?

▲ 여배우 '데보라 프랑소와'가 출연한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포스터
▲ 여배우 '데보라 프랑소와'가 출연한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포스터
지난 5월22일 개봉한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에서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타이핑 선수가 되는 주인공 ‘로즈’ 역으로 발랄하면서도 엉뚱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한 ‘데보라 프랑소와’는 관객들 사이에서 2013년 버전 오드리 헵번으로 불리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분위기를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는 것.

직선적인 H라인 상의와 풀 스커트, 짧고 둥글게 말린 뱅에 업스타일의 헤어, 꼿꼿하게 세운 허리, 쾌활한 미소. 바로 1950년대의 아이콘 오드리 헵번이다.

‘대놓고 따라하기?’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카피라기보다는 오드리 헵번의 오마주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스포츠광 보스와 독수리 타법 비서라는 사랑스럽고 위트있는 줄거리부터 헵번 영화와 닮았고,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여주인공의 캐릭터도 무척 비슷하다. 특히 오드리 헵번이 되돌아온 듯 특유의 발랄하고 로맨틱한 헵번 룩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랑은 타이핑 중’ 속 데보라 프랑소와는 둥글고 볼록하게 솟아올린 깔끔한 업스타일 헤어와 깨끗하게 뒤로 빗어넘겨 웨이브진 머리를 늘어뜨린 말꼬리형 포니테일 헤어를 연출했다. 메이크업은 피부는 환하게, 입술, 눈썹, 아이라인은 진하게 하면서 볼터치는 생략해 생기있으면서도 깔끔하게 표현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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