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도전기 - 아직은 현지적응중!

<미스코리아 2010 한국대회> 미스코리아도전기 - 아직은 현지적응중!

9월6일 출국

 
 
드디어 출국하는 날이 밝았다.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진짜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잘하고 오라고 배웅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미스코리아를 통해서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미스코리아 합숙을 통해 처음으로 가족과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고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지금, 모두와 떨어져서 나 혼자 모든 걸 헤쳐 나가야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이상했다. 혼자라는 생각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참가한다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한편 들뜨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비행기에 탑승하여 혼자 앉아있는데 세계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의 얼굴이 한 분 한 분 떠올랐다. 너무 많은 분들이 떠올라서 그만큼 내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이 자리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가 출발하고, 오후 2시가 되서야 베이징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관계자분들을 만나 호텔에 도착했다. 식사가 끝난 후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한 명씩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다른 나라 친구들이 프로필 찍는 걸 봤는데 어찌나 과감한지,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에 새삼 놀라기도 하고 살짝 기가 죽기도 했다.

다행히 내가 촬영할 때 호텔 직원 분들이 코리아, 코리아 하면서 응원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촬영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이제 정말 시작이이라는 마음도 들고 낯선 곳에 있으니 첫날에는 가족들이 더욱 보고 싶었다.

9월7일
7시에 기상해서 아침을 먹으러갔다. 미스코리아 합숙 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불과 두 달 전인데 한참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다행히 이곳은 경호원도 없고 화장실 갈 때 따라오지 않아서 좋았다. 아침을 먹고 오늘 저녁에 있을 패션쇼 연습을 위해 키별로 세 그룹을 나누었다.

캐주얼, 비키니, 드레스 워킹 동선을 오전 내내 연습하고 오후 7시쯤 방에 올라와 헤어, 메이크업을 준비했다. 8시경에 패션쇼가 시작되었고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쇼를 구경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쇼를 즐겼다. 내가 워킹할 때 한국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크게 호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캐주얼 워킹이 끝나고 비키니로 갈아입었는데 저걸 어떻게 입지 할 정도로 아주 시원하게 몸을 노출시킨 친구들을 보니 너무 섹시했다. 섹시한 느낌으로는 그 친구들을 이길 자신이 없어 귀여운 콘셉트의 비키니를 입었다.

 
 

마지막 순서로 드레스를 입었는데 특히 신경써서 고른 의상이라 그런지 모두들 내 드레스를 보며 예쁘다고 칭찬해줘서 보람있었다. 드레스 워킹이 끝난 후 무대에서 즉시 5명을 뽑았는데 내 귀에 South Korea가 들렸다. 무슨 상인지는 몰랐지만 상을 받으니 역시 기분이 좋았다.

합숙을 시작한지 이틀만에 상을 받아서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앞으로도 본선대회에서도 이렇게 이름이 불리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하며, 두 번째 밤을 보냈다.

 
 

*이 연재는 2010 미스코리아 미 하현정 씨가 2011년에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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