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지하철 1~4호선 내 매장 운영권 계약 만료 두고 법정 싸움 전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해 11월 서울시의사회가 서울메트로 행정감사에서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주)에이블씨엔씨가 서울메트로와 지하철 1~4호선 내 60개 매장을 총 5년 동안 운영하는 계약 건과 관련, 담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던 미샤의 지하철 매장 진실공방이 오는 7월3일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하지만 당사자는 서울시의회가 아닌 서울메트로와 에이블씨엔씨로 전환됐다. 지난해 행정감사에서 서울시의회는 서울메트로가 에이블씨엔씨의 독점권을 주는 특혜계약을 했다고 주장했고, 서울메트로와 미샤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에이블씨엔씨는 정상적인 입찰 과정을 거친 뒤 낙찰을 받은 것이라는 공식 입장 표명에 나섰고, 서울메트로는 계약서에 ‘타사 화장품 입점 배제’ 특약조항 삽입은 담당직원이 임의로 행한 것으로 서울메트로가 독점권을 약속한 사실이 결단코 없다고 반박하면서 에이블씨엔씨와 서울메트로 간의 진실공방으로 발전했다.

특히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회장이 개인 페인스북에 “힘 있는 어떤 세력이 뒤에 있다”며 담합 의혹의 배후로 네이처리퍼블릭을 지목하면서 진실공방은 일파만파로 번지는 듯했지만 행정감사 이후 서울메트로 사장이 교체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이들의 진실공방은 흐지부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오는 7월3일 서울메트로와 에이블씨엔씨 간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또 다시 서울메트로와 에이블씨엔씨의 진실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가 계약 체결 시 명기되었던 2년 갱신계약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재계약 의사를 지난 21일 금요일 서면으로 서울메트로 측에 통보했지만 서울메트로 측이 상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 및 재입찰을 주장하고 있어 ‘임차권 존재 확인 소송’을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것.

계약 기간 동안 ‘계약 제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2년간 갱신계약 가능하다’란 계약서 조항이 있기 때문에 2년 간의 계약이 갱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은 이미 계약 만료 및 점포 철수를 에이블씨엔씨 측에 통보한 상태로 알려져 결국, 이들의 진실공방은 법정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최근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로드숍 포화상태로 지하철 매장 진입을 원하는 브랜드숍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 서울메트로와 에이블씨엔씨의 법정 다툼 결과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 지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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