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서 일하는 주현정씨(가명 30)는 턱이 아파 고생한지 벌써 몇 달 째다. 밥을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해 힘이 들고, 이제는 얼굴도 조금씩 비뚤어지는 안면비대칭의 증상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때때로 찾아오는 극심한 턱관절통증 때문에 몸과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이다.
위와 같은 턱관절장애는 치료에 앞서 턱관절의 구조적인 부분을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턱관절은 인대와 디스크, 근육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중 디스크의 역할이 중요하다.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며 밥을 먹거나 발음을 할 때 아래턱뼈가 움직일 수 있도록 중심축 역할을 한다.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경우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가 늘어지면서 디스크가 원래의 위치에서 빠져나와 뼈와 뼈 사이에 인대가 놓이게 된다. 이때 턱뼈가 움직이게 되면 인대는 자극을 받아 손상되고 인대에는 예민한 신경과 혈관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
턱관절 장애는 대부분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게 된다. 선천적인관절 이상과 스트레스, 기혈부족, 운동부족, 잘못된 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턱관절 부위의 걸리는 느낌이나 잡음, 턱관절 주변의 통증에서 시작해 차츰 이명, 편두통이 발생하거나 목 근육, 어깨 근육 등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턱이 한 쪽으로 돌아가게 되고 안면비대칭과 같은 얼굴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박 원장은“턱관절장애는 단순히 턱관절에 부분만을 바로 보는 것이 아닌 전신의 균형을 바라보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데 여기에는 경추를 교정하고 전신을 바로 하는 추나요법과 턱을 바르게 해주는 정함요법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작침법으로 턱근육을 바로하고 약물요법으로 강화하고 족부교정구로 구조를 유지하고 운동요법으로 전신을 단련하면 턱관절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장애의 상태와 기간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지며, 초기의 턱관절 장애는 1~2번의 치료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오래된 만성 턱관절 장애의 경우 3개월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턱관절 장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고, 명상이나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자세만 유지해도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고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