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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본 탈북자] ‘통일의 주역이 되려면…’피나는 노력과 준비 없이는 통일의 골치덩이로 남을 것


간단히 말해 '탈북자'는 대한민국 4천7백만 인구에 편입된 특수한 소수집단이다. 분단체제의 산물인 이들은 남북한의 생활 격차에 따른 문화적 이질감, 사고방식의 차이로 인해 남한사회 적응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국초기에는 남한사회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가진다. 북한과 비교할 수 없는 남한의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풍요로움, 정부와 사회의 다방면적인 정착지원이 탈북자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자본주의 경쟁사회의 냉정한 현실과 맞닥뜨리면서 탈북자의 사회만족도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현실이 반영되는 만큼 하락한다. 이런 탈북자들이 과연 통일의 주역으로 설 수 있을까? 먼저 우리 자신의 객관적·현실적 위치와 역량을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 탈북자들은 남한 사회에서 거의 동일선상에서 출발하지만 적응과정에서 크게 세 부류로 나뉘어진다. ⓒ이윤경(재능기부자)



탈북자 사회의 세 부류

탈북자들은 남한 사회에 오면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적응과정을 거치면서 3부류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학문적인 성공으로 사회의 인정을 받는 탈북자들과, 사업가로 성공하거나 안정된 회사에 취직한 탈북자들이다. 주로 성공한 케이스들이다. 한국의 주류사회 편입을 목표로 삼은 이들은 학업을 통한 실력향상과 특혜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높여 자신들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가고 있다. 물론 남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들은 극소수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주로 운동권에 속하거나 단체 활동에 전념하는 탈북자들이다. 이들은 북한의 민주화 실현에 초점을 맞춰 투쟁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위치와 능력, 자질이 어느 정도 인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 북한만을 바라보며 일방적인 투쟁만 하다 보니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남한사회와의 소통에 서툴고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논리는 없고 주장만 있는 단체들의 활동은 실력과 자질의 부족과 경영의 미숙함으로 처음 시작은 요란하나 갈수록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전에 언론을 통해 탈북자 사회의 대변인을 자처해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깊이 있는 사고와 준비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는 가벼움 때문에 한국 사회에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으며, 사회 초년생 탈북자들의 정상적인 성장도 저해하고 있다.

세 번째는 남한사회의 정착지원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불만을 쏟아내는 그룹이다. 그들은 사회정착의 실패원인을 자신들의 노력부족이 아니라 남한 정부에 돌리고 있다. 직업이 없이 정부의 기초생계비를 받고 있는 사람이 전체 탈북자의 60.2%에 이르고, 남한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제3국으로 도피하는 탈북자들이 그러한 사례다. <중앙일보>(2010.9.16)가 외교통상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영국에서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가 1000 명이고, 그중 약 70%가 한국 국적 소지자라고 한다. 위장망명으로 확인된 탈북자 20명이 노르웨이에서 강제 추방된 사례도 있다. 외교부 추산에 따르면 오도가도 못 하는 처지가 된 한국 국적 탈북자가 영국과 노르웨이 두 나라에서만 약 600명에 이른다고 한다.


탈북자의 세 가지 특징

탈북자는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받은 자격증을 대한민국에서 그대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나 특례로 대학에 다니면서 자신들의 실력으로 남한의 명문대학에 입학한 것처럼 자기분수를 모른 채 목에 힘을 주고 사회에 대한 불평불만을 터놓는 일부 탈북자들의 행태는 제대로 된 학력과 실력을 갖추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남한사람들이 봤을 때는 실로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제대로 된 외국어 한 가지 소유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논문 하나 쓰지 못하는 일부 탈북자 석사, 박사들이 탈북자 사회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흐려놓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탈북자는 자기주장이 강하다. 북한을 연구하는 남한의 학자들은 “고위직 탈북자일수록 자기주장이 강해 소통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NGO 단체의 한 관계자는 “대학에 다니는 북한출신 대학생들도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 소통이 안 된다”고 호소한다. 자신들의 주장을 절대적인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대화가 전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문제에 관해서는 자신들만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일종의 비극적인 무지 때문인지 아니면 지나친 자신감 때문인지 상대의 말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과거 북한에서 배웠다고 하는 어설픈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많이 안고 있다.

탈북자는 감정에 약하고 공사구분이 잘 안되며 쉽게 분노한다. 북한의 선전선동은 국민의 감정과 정서를 자극해 영도자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수십년간 세뇌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탈북자들은 남한사회에서도 쉽게 감정을 드러내고 사소한 일에도 분노한다. 감정이 앞서고 분노가 앞서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탈북자가 남북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물론 100%는 아니지만, 이러한 특성을 가진 탈북자가 통일의 일꾼으로 바로 설 수 있을까? 탈북자라고 해서 저절로 통일의 주역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탈북자가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본인들의 준비여하에 달려있다고 본다. 통일을 위해 학문적 수양과 실력을 쌓고 각 방면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때에야 북한과 남한 두 체제를 경험한 탈북자들이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스스로를 통일의 주역이라고 말하는 탈북자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말대로 라면 북한사회의 경험만 갖고서도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뜻인데 노력과 준비가 없이는 주역이 아니라 통일의 골치덩이로 남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에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북에서 공부를 했더라도 다시 남한에서 제대로 공부를 해서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도 현실적인 타당성과 균형을 갖춘 논리로 상대를 설득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가 탈북자의 성공적 정착까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고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어진 혜택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목표를 정하고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오는 4월 11일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2만 3천여명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탈북자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탈북자 국회의원은 2만 3천명 탈북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통일을 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은 준비된 탈북자여야 한다. 탈북자사회의 상징인물인 탈북자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인구비례로 2만 3천여 명중 미성년자들을 제외하면 만 명 조금 넘는 수준으로 수적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데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탈북자사회는 과거를 돌아볼 때 탈북 선배들의 그릇된 행동의 결과로 국민들의 불신과 외면을 초래했던 것을 상기하며 실력을 겸비한 능력 있는 인재의 등장을 요구하고 있다. 자기 개인의 영달을 위해 거짓과 허위도 서슴없이 허용하는 비양심적인 정치꾼은 또 다른 비합리적 현상을 낳을 것이다. 때문에 철저한 도덕적 검증과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김명성 통일비전연구회 사무국장

김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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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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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훈 2012-01-30 23:23:55

    <블랙 스완>의 저자 탈레브는
    "이기기 보다 실수를 피하고...부정적 조언에 주목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글쓴이의 부정적인 조언에 OOO들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나 자신부터~~~~~~~~~~~~~~~~   삭제

    • 내고향 2012-01-26 22:38:27

      좋은 글이라고 봅니다. 반성의 기회를 주는 이글의 필자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피타는 노력과 땀의 대가없이 그저 받는 것에는 감사함도 없습니다. 남을 위해 쓰거나 양보한일 있어야 그것의 고마움을 알텐데요. 때문에 제도의 혜택을 북한의 배급처럼 당연시 하여 부족하면 노력은 않고 불만 한답니다. 아프지만 비판을 받아 반성해봐야죠. 감사합니다.   삭제

      • 기쁨의 땅 2012-01-26 19:48:08

        "탈북자들은 남한 사회에 오면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
        과연 동일 선상일까요?   삭제

        • piy3403 2012-01-26 15:58:54

          탈북자가 본 탈북자 이기에 스스로를 성찰하는 글이기도 하다고 이해는 하지만
          글을 통해 인식을 하게되는 독자의 입장도 고려해 주시길...
          행여라도 좋은 점 다 내려두고 편견갖게 될라~   삭제

          • hephzibah 2012-01-26 15:53:14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다.

            탈북자 사회의 세부류가 23,000중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탈북자의 특성 세가지가 모두 부정적인 것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데
            긍정적인 특성 세가지은 무엇인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빛과 소금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빛이라 소금이라 불러주신 그분을 생각한다.
            자격이 안될 지라도 통일의 주역이라 그들을 부를때 살아나고 세워지리라.   삭제

            • jane 2012-01-26 15:50:38

              세부류중 마지막부류에 해당하는 사람중에는
              자신은 국가의 기초생활수급에 의존하면서
              알바등 밤낮으로 일하여 비공식적인 수입을 확보하여(공식적인 수입이 있게될 경우 기초생활 수급은 물론 장학금이 끊어지므로) 북녘의 춥고 배고픈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게 그들의 삶의 목표중 하나로 알고있습니다.
              일정기간 공식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어 진다면 경제적인 자립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2-01-26 15:41:59)   삭제

              • storius 2012-01-26 15:50:13

                기초생활 수급으로 30만원 받고 학기 장학금을 2백만원 받고 있는 경우
                알바등을 통해 공식적인 수입이 70만원 확보되면 *6=420만원 수입으로 끝나지만
                알바를 비공식으로 할 경우 30*6=180만원 기초생활수급에 장학금 200만원= 380만원 수입에
                비공식 420만원 수입이 별도로 확보되기 때문에 북녘의 가족에게 보낼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는 것.
                누구라도 비공식알바를 택하게 되겠지요. 표면적으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됨.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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