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되는 박스시장, 아이디어 상품으로 성장을 모색

 
 
일본의 박스가 새로운 형태로 업그레이드 되며 1990년대 후반부터 침체된 박스 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다양한 기능의 아이디어 박스들이 출시되며 박스 시장에도 기능성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화재에 안전한 방화 박스부터 소재 사용량을 줄인 다이어트 박스, 제품에 따른 기능성 박스까지 일본에 다양한 박스들이 개발되어 박스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방화 박스의 경우는 동일본대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난처에서 지내게 됐고 그 당시 피난민들은 각자의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 박스칸막이를 이용했지만 담배나 스토브 등의 불이 옮겨 붙을 위험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자 박스생산회사 '렌고(レンゴ□)가 개발한 제품이다.

올해 4월부터 칸막이용으로 제품화한 방화박스인 'RAFEP'는 표면을 점토로 코팅한 '코트볼'이란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표면의 점토층은 토벽역할을 해 불이 붙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재활용 가능 방화용액을 사용했으며 코볼트와 병용하기 때문에 기존 박스보다 용액을 적게 사용해 튼튼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이미 제품 상용화 전인 올해 3월 도쿄도 이타바시구청에 1500세트를 납품했고, 플라스틱을 대신해 자동차부품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다이어트 박스도 화제다. 왕자치요다콘테이너(王子チヨダコンテナ□)가 골판지 소재의 사용량을 최소화해 개발한 음료수 박스인 ‘다이어트박스(DIET BOX)’는 직육면체의 기존 박스와 달리 직육면체에서 귀퉁이를 깎은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깎인 부분만큼 골판지소재의 사용량이 3~5% 정도 줄어든 제품이다.

또한 기존 박스보다 골판지의 두께를 얇게 해 줄인 소재 사용량까지 합하면 기존보다 총 1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산물을 운반하기 위한 방수기능 박스나 전자제품을 운반할 때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정전기 차단박스 등 다양한 기능의 박스들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은 “일본 골판지박스는 간편함, 경제성, 안전성, 재생가능, 기능성 등 5가지 특징을 갖고 있으며 최근 기능성을 보강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한국산 골판지박스는 디자인과 경제성, 안정성을 인정받는 제품이 많지만 아직까지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일본 상품들을 벤치마킹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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