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해수온도로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위험

여름철 바닷가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는 빠져선 안 될 요소이다. 하지만 올해 여름엔 생선회를 먹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올해 여름철은 예년에 비해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 등의 취급 및 섭취에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존재하는 식중독균으로 해수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하며, 20~37℃의 온도에서는 빠르게 증식하여 3~4시간 만에 100만배로 증가한다. 주로 바다에서 채취한 어패류, 생선회를 통해 감염되며 섭취시 식중독을 발생시킨다.

지난해 국내 발생 전체 식중독 중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이 차지하는 비율은 3.6%(9건, 133명)로 그 중 8건(70명)이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6~9월에 집중됐다.

▲ 4년(2007~2010) 평균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현황
▲ 4년(2007~2010) 평균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현황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섭취 시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패류 구입 시에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하여 식중독균 증식이 억제되도록 해야 하며 조리 시에는 수돗물로 2~3회 충분히 세척하고, 반드시 횟감용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하여야 한다. 또한 사용한 조리기구를 깨끗이 세척하고 열탕 처리를 하여 2차 오염을 예방하여야 한다.

식약청은 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은 어패류의 껍질, 아가미, 내장 등에 부착되어 있다가 칼, 도마 등을 통해 다른 음식으로 오염되어 식중독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학교 급식이나 뷔페 등 대형 음식점을 비롯하여 해안가 어패류 판매 밀집지역, 횟집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