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가 전하는 기초보습의 모든 것

▲ 2013 미스코리아 선 김효희
▲ 2013 미스코리아 선 김효희
과거에는 기초보습이라고 하면 스킨, 로션 정도를 말했다.

또한 에센스라고 하면 기초보습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고농축 에센스 정도다.

그런데 요즘에는 에센스로도 모자라 수분크림에 영양크림에 아이크림까지. 한 라인 안에서도 모공, 탄력, 주름개선에 화이트닝 등 여러 가지 기능의 제품들이 너무 많다.

이런 제품들 다 필요한 것 같은데 모두 사용해야 할까? 그게 아니라면 기초보습 어떤 제품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필자가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첫 번째 말은 ‘광고에 속지 말고, 피부가 원하는 것을 사용해라’다.

광고에 속지 말고, 피부가 원하는 것을 사용해라
기초보습 제품을 고를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수분 밸런스다.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기 전 자신의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지 유분이 부족한 지 파악하면서 ‘지금 내게 필요한 보습 정도'를 따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모두가 ‘겨울이 오면 고보습 크림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해도, 내 피부는 겨울에도 편안하다면 계절에 관계없이 그대로 똑같이 케어해도 된다.

또한 그때그때 트렌트에 맞춘 아이템들을 챙기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좋다. 좋은 성분이 들어있는 좋은 제품들만 골라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특정 성분이 피부를 새로 태어나게 한다는 식의 상업적인 광고는 믿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모공, 주름, 화이트닝, 탄력 등등 갖가지 기능성 제품을 다 챙기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길 권한다.

 
 
기초보습 제품을 바르는 방법은 우선, 기초보습은 세안 후 물이 마르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 피부 겉에 맺힌 수분만 증발하는 것이 아니라 물과 함께 피부의 수분도 같이 날아간다. 때문에 가급적 세안 후 빠른 시간 내에 최대 3분을 넘기지 말고 케어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안 후 타월로 물기를 닦아낼 때에도 물기가 하나도 남지 않게 바짝 다 닦아내는 습관을 버리고 대충 톡톡 두드려 약간의 물기를 남겨주는 것이 좋다.

크림을 효과적으로 바르는 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크림(수분크림 제외)은 손바닥에 덜어 열을 가해주면 훨씬 부드럽게 발리고 피부에 더 잘 스며든다.

볼이 땅긴다고 해서 무조건 리치한 것을 고를 것이 아니라 건조한 부위는 충분한 보습, 번들거리는 부위는 조금 적은 양을 발라 작은 부위지만 나눠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번들거리는 피부를 기준으로 크림을 구입해 얼굴 전체를 바른다음, 건조한 부위에는 2번 정도 겹쳐 바르거나 좀더 리치한 크림을 추가적으로 덧발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보습은 얼굴뿐 아니라 목까지 해주어야 한다. 사실 따로 넥크림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쭉 턱선까지만 발랐다면 지금 이 순간 습관을 바꿔기만 하면 된다.

특별히 목과 가슴에 트러블이 심한 사람이 아니라면 목을 타고 데콜테까지 다 발라 연결감 있게 케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초보습 제품 꼭 알아야 할 것

 
 
기초보습 제품을 사용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우선 꼭 여러 단계의 보습 제품을 쓰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에센스, 크림 등 여러 가지 제품을 겹겹이 덧발라 더 촉촉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꼭 단계별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잘 고른 크림 하나만으로 같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꼭 더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품을 고를 땐 이 사실을 명심하고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을 권한다.

수분크림과 영양크림 어떤 것을 바를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건성이나 중성피부의 경우는 아침에는 수분크림으로 저녁에는 수분크림을 생략하고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하길 권한다.

너무 건조해서 혹은 영양이 너무 부족한 피부라서 보습이 아쉽다고 생각된다면, 에센스 단계에서 그에 맞는 수분 에센스나 고영양 에센스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지성피부의 경우는 영양크림을 생략하고 아침, 저녁으로 수분젤이나 수분크림 하나로 마무리하는 것을 권한다.

꼭 수분크림과 영양크림을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고 싶다면, 되도록이면 수분크림을 마지막에 바르길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요즘에 나오는 수분크림은 대부분 단순한 보습을 넘어 얼굴에 수분막을 형성해 그 후에 다른 제품을 사용해도 수분막에 가로막혀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점도가 있고 유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과 다른 제품을 함께 사용할 시에는 1분 정도 흡수를 기다린 뒤에 다른 제품을 발라야 두 제품 모두의 흡수뿐 아니라 효과도 증대시킬 수 있다.

아이크림을 꼭 발라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눈가의 보습을 목적으로 한다면 바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보통의 아이크림이 내세우는 다크써클과 주름개선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각적으로 놀랄만한 효능이 나타나는 경우는 개선이 아니라, 크림에 첨가된 아주 미세한 펄의 반사효과로 눈가를 밝히거나 실리콘겔로 주름을 채워주는 일시적인 눈가림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크림은 노화를 방지를 위한 충분한 보습 목적의 크림이기 때문에 얼굴에 바르는 크림으로 사용해도 무방한데, 성분적인 문제로 인해 눈가에 발라서는 안 되는 크림들도 있기에 보통 눈가를 위해 나온 아이크림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크림을 고를 때에는 촉촉함을 살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그 촉촉함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하는 지속력이다.

눈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건조해 질뿐만 아니라, 가루 타입의 아이섀도우를 흔히 쓰면서 더욱 잔주름이 쉽게 유발되는 부위기 때문에 오래가는 보습이 정말 중요하다.

또한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라 너무 과한 유분은 예기치 않은 피부트러블을 유발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끝으로 지성피부는 어떤 크림을 선택해야 할까. 지성피부들은 유분을 두려워하여 유분이 거의 없는 제품이나 알코올이 많이 함유된 제품들을 골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엔 이미 수분이 부족하고 유분이 많은 상태에서 유수분 밸런스가 더 흐트러져 피부 순환, 각질 탈락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더 많은 유분과 트러블로 악화되며, 트러블이 재생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피지를 과도하게 잡아주는 지성용 제품만 선호하기 보다는 유분이 적어 사용감이 가벼우면서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유수분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것이 곧 중성피부이기 때문에 지성피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템을 찾기 보다는 흐트러진 밸런스를 맞추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해봐야 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

- 챠밍 메이크업 스쿨 '밤에 피는 장미' 대표
- 뷰티 전문 에이전시 올리고당컴퍼니 대표
- 오일파일링 전문 쿨네일 대표
- 뷰티 파워블로그 매거진파파 운영자
- (출판)‘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이야기’, ‘디스 이즈 다이어트’ 저자
- (자문) 여성조선, 퀸, 여성중앙, 나일론, 우먼센스, 더트레블러, 동아일보 등
- (출강) 경기대학교 인재개발원
- (광고 메이크업) 헤라,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기네스, 아이오페 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