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가 전하는 헤어 홈케어법

▲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이제 피부광은 기본이고, 머릿결까지 건강하게 관리되어야 ‘귀티’가 흐른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윤기가 흐르는 헤어를 위한 ‘관리’, 헤어 홈케어는 어디까지 해야 ‘관리했다’고 할 수 있을까.

점점 두피와 모발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진짜 관심과 노력은 아직 먼 이야기다. 고데기, 컬러 염색, 펌까지 강한 자극을 주는 시술을 하면서도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나 모발케어 한다. 헤어홈케어 한다’의 기준은 일주일에 1~2번 정도의 헤어팩 사용, 또한 이 것이 매우 충분한 모발관리라고 믿고 있더라는 것.

꼭 염색이나 펌 등 강한 시술을 하지 않더라도 헤어는 베개와 옷 등에 시시때때로 마찰하여 자극과 손상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것이 과연 모발관리인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모발 관리를 위한 홈케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컨디셔너(린스)는 모발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케어로 모발의 엉킴을 방지하고 모발 표면에 유분 코팅막을 씌워 수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컨디셔너를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에센스 혹은 오일 등의 제품은 모발 전체에 바를 필요 없이, 섬유와 닿는 부분에만 발라주어도 효과적이다. 긴 머리의 경우 모발 끝뿐만 아니라 등부위의 옷과 마찰되는 부분도 신경 써서 발라주어야 한다.

하지만 ‘수시로’라는 것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여름/겨울 기준, 얼굴에 미스트 뿌리는 타이밍에 한번, 수정 메이크업하는 타이밍에 한번, 모발이 많이 가늘고 약한 편이라면 손 씻고 핸드크림 바르는 타이밍마다 한번 정도면 된다.

제품의 선택은 모발상태에 따라 고른 후, 한 가지 제품을 꾸준히 쓰면서 모발상태를 체크하여 가감하면 된다.

두피 쪽이 쉽게 기름 지는 지성두피를 제외한 대부분은 모발은 끝이 많이 건조한데, 그렇게 건조한 모발 끝에도 과한 양을 바르면 모발이 기름져 뭉칠 수 있다. 윤기가 보기 좋게 흐르면서 모발 가닥끼리 붙어 엉기지 않는 정도가 좋다

집에서 쉬는 날은 무조건 헤어팩 하는 날로 생각하면 된다. 또한 미용실에서 비싼 가격으로 케어를 받아도 홈케어를 무시하면 유지기간이 매우 짧아져 미용실에서 쓴 돈이 별 의미가 없다. 홈케어를 반드시 일주일에 2번 이상 해서 헤어살롱에서 한 케어의 유지기간을 늘려야 한다.

헤어케어는 얼마나 좋은 제품을 사용하느냐 보다 얼마나 자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드라마 보고, 예능프로 보고, 남자친구랑 긴 통화 하는 그런 시간들을 케어의 시간으로 충분히 활용하여 최대한 자주 하도록 하길 권한다.

그렇다면 제품들의 올바른 사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헤어에센스는 가급적 두피 쪽은 피해야 한다. 기름지고 볼륨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피쪽에 가까운 모발은 끝쪽 모발에 비해 오래되지 않은 건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헤어 컨디셔너만 잘 사용하여도 충분한 케어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에센스를 바를 때에는 모발 끝뿐 아니라 특히 어깨선이나 등과 맞닿는 부위를 꼼꼼히 발라 섬유마찰로 인한 손상이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비비지 말자. 건조하고 손상된 모발에 비비듯 에센스를 바르면 물리적인 마찰을 더 가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감싸주듯, 훑어내듯, 쓸어주듯 발라준다. 가볍게 빗질하듯 빗어 내리는 것도 좋다.

짧은 모발의 소유자라면 두피 쪽, 위쪽은 가급적 피하고 모발 끝 위주로 바르는데, 에센스를 펌핑하여 손바닥에서 고루 비빈다음 모발 끝으로 가서는 아주 가볍게 움켜쥐듯 훑어주면서 정리한다. 짧은 기장은 굳이 비싼 제품이 필요없다. 저렴한 제품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스타일링 전 열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샴푸와 컨디셔너 사용 후 수건을 이용해 모발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준 후 젖은 모발에 발라준다.

이때, 긴 모발이나 컬이 많은 모발은 넉넉한 양을 사용해도 되지만 숱이 적고 가는 모발은 소량씩 사용하면서 자신의 모발에 적절한 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에센스를 바른 후 머리를 말리거나 스타일링 하면 열로 인한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모발 볼륨이 잘 죽는 숏컷은 젖은 상태의 모발에 사용하기 보다는 모발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상태에서 드라이로 머리를 100%다 말린 후에 끝부분 위주로 모발을 털어주듯이 묻혀준다.

헤어팩의 경우는 손상이 심한 모발 복구를 위해 사용할 때는 복구 초기에는 거의 매일 손상부위 위주로 사용해 주고, 상태가 좋아지면 빈도를 조절한다. 하지만 한번 열심히 제대로 케어했다고 해서 일주일 이상 다시 방치하면 의미가 없다.

모발상태에 따라 조절하되 건강한 모발도 일주일에 한번은 기본이고 건조하고 푸석하다 싶으면 2~3번 그 이상 극 손상된 모발은 더 자주 트리트먼트를 챙겨야 한다.

바쁜 아침에 사용할 땐 샴푸를 한 후 흐르지 않을 정도로 물기를 제거한 뒤 모발 길이와 모량에 따라 100~500원 동전 크기의 헤어팩을 덜어 모발의 끝을 중심으로 충분히 발라 1~2분 정도 가볍게 조물조물 마사지를 해준 다음 미온수에 헹구어 낸다.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것이 번거로운 사람들은 이 방법대로 매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충분한 시간 동안 딥 케어하는 것도 중요하다. 샴푸 후 흐르지 않을 정도로 물기를 제거한 뒤 위와 동일하게 모발에 따라 적당한 양을 덜어 손상부위 위주로 골고루 바르고, 머리 끝 쪽부터 시작해 신생모 방향으로 도포하여 15~20분간 방치한 후 헹구어 낸다. 방치할 때에는 스팀타월이나 비닐캡, 전기헤어캡 등을 쓰고 있으면 더 효과적이다. 20분 이상이 지나면 더 이상 흡수되지 않으므로 최대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자기 전에는 나이트케어 제품(수면팩)을 사용한다. 특별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저녁 세안 후 스킨케어와 함께 병행하면 잊어버릴 염려도 없고 번거로움도 덜한데다가 틈새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취침 중에 베개에 마찰로 일어나는 손상 또한 방지할 수 있어 아주 좋은 방법이다.

사용법은 에센스와 같이 저녁에 머리를 감은 후에 물기가 없도록 충분히 말려주고 되도록이면 두피, 모근 쪽을 제외한 손상이 심한 모발 끝 부분을 집중적으로 발라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

- 챠밍 메이크업 스쿨 '밤에 피는 장미' 대표
- 뷰티 전문 에이전시 올리고당컴퍼니 대표
- 오일파일링 전문 쿨네일 대표
- 뷰티 파워블로그 매거진파파 운영자
- (출판)‘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이야기’, ‘디스 이즈 다이어트’ 저자
- (자문) 여성조선, 퀸, 여성중앙, 나일론, 우먼센스, 더트레블러, 동아일보 등
- (출강) 경기대학교 인재개발원
- (광고 메이크업) 헤라,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기네스, 아이오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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