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과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의 경우 이 때를 노려 라식 혹은 라섹수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라식, 라섹수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은 처음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꾸준히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문제 또한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라식부작용 증상 중, 최근 시력교정술 후 급격한 시력저하를 보이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에 생성되는 단백질 성분의 흰 점으로 인해 각막혼탁을 유발하는 유
전질환이다. 혼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진행돼 그 범위가 넓어지면서 시력저하를 초래하게 된
다.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5만 명 정도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대체로 발병 속도와 진행이 느린 편이지만 생활자외선인 UVB에 지나치게 노출되거나 각막의 직접적인 자극 및 상처를 받게 되면 빠른 속도로 진행 된다.

최근에는 생활 자외선의 증가와 함께 평균 수명 증가와 같은 생활 환경변화로 인해 개인차가 있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도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현미경을 이용해 각막이상증을 진단하는 일반 안과검사 방법으로는 질환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현재까지 완치방법이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증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전에는 일반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각막이상증 유무를 판별했지만 증상의 개인차로 인해 아벨리노각막이상증 유전자를 갖고 있어도 전혀 그 증상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강남수연세안과 박성배 원장은 “최근에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경우 생활 습관의 변화와 같은 개인차로 인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도 증상을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라식이나 라섹수술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거나 각막의 중심부에 손상을 받게 되면 혼탁의 정도가 빠르게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아벨리노 검사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전했다.

아벨리노각막이상증을 검사하는 아벨리노 검사(AGDS™)는 구강상피세포를 이용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해 질환의 유무를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는 보유하고 있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정확하게 질환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질환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현재까지 각막의 흰 점이 나타나기 시작된 이후에는 완치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시작되기 전 검사를 통해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눈에 자극을 주는 행위를 삼가는 등 더 이상 증상이 진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도움말=강남수연세안과 박성배 원장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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