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계 장인, 박순용 회장 ‘박순용 우리고기’ 오픈

▲ 사진=‘박순용 우리고기’ 박순용 회장
▲ 사진=‘박순용 우리고기’ 박순용 회장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명품(名品)이란 최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공감 속에 탄생된다. 요즘은 너도나도 명품 대열에 합류하려 업체마다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스스로 ‘명품’을 붙이는 일이 다반사인데,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한우 역시 명품한우라는 말이 온라인에 난무하고 막상 받아보면 실망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 진정한 명품한우가 등장했다. 바로 축산 외길 인생을 살아온, 박순용 회장의 ‘박순용 우리고기’가 소비자가 찾던 한우 쇼핑몰을 오픈했다. 진짜 1등급한우만을 고집하며 ‘먹어봐야 그 맛을 아는’ 명품 한우만을 취급해 전국 각지의 우수한 품종만을 취급하고 있다.

박순용 회장은 말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닌 평생을 받친 축산업에 활기와 힘을 실어주고자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대로 무너지는 축산업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고.

■ 축산업계 역사를 써내려간 진정한 장인
고등학교 시절부터 농촌계몽운동에 적극적이었던 한 소년은 화려하고 폼 나는 직업 대신 ‘농촌지도자’의 길로 들어선다.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에 6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하며 결정적인 진로선택을 했던 그는 ‘새로운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로 대학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박순용 회장은 농군사관학교 못지않았던 대학생활에 대해 “모두들 농촌을 위한 굉장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농촌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나면서 의지를 다져나갔습니다. 농업기술도 다양하게 습득해나가면서 구체적으로 농촌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라며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아직 새마을 운동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그는 농촌 새마을 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대학원까지 진학한 그는 ‘연기가 고기육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3년에 걸쳐 완성해 육가공분야 1호 학위를 받게 된다. “그 당시 고기는 먹기도 어려운 세대였습니다. 그래서 육가공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었습니다. 제가 연구한 분야가 결국 지금의 바비큐를 뜻하는데 논문을 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개척되지 않은 분야였습니다. 나무종류에 따라, 화력에 따라, 장작 형태 등에 따라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운 연구였습니다.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해나가면서 농촌 일을 하다가 박순용 회장은 농협의 공판장을 운영하기에 이른다. 78년쯤 전체적인 농업관련기관들도 세분화하기 시작했다. 축협이 분리되어 나왔을 당시 유통 보완시설, 공판장, 가공공장 등 필요한 모든 부분을 직접 만들었다. 축협중앙회 일을 할 당시 그는 많은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축산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그 당시 설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애정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을 이루어 놓은 것이다. 박 회장은 축협중앙회 상임이사, 상무를 거쳐 축협중앙회 회장, (사)한국종축개량협회 회장, (재)축산물등급판정소 이사장을 역임한 이 시대 축산계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 평생노하우를 담았다, 명품 한우 ‘박순용 우리고기’

 
 
축산물 가격하락과 수입개방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업은 현실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료 값은 날로 치솟고 있고, 부도직전의 사태에 대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시기에 박순용 회장은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전했다. “진짜를 진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숨어있는 진실 된 축산인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 정당한 값을 받고 공급할 때 더욱 질 좋은 고기가 생산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박순용 회장은 현실적으로 처해있는 축산업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명품한우 사업을 시작한 것도 전국 각지에서 정직하게 생산하는 축산인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소비자에게도 거짓 없이 솔직한 명품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검수과정에도 직접 참여한다. 친환경적이고 무 농약 유기축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인증한 업체와 거래하며, 가공장 등의 인증 절차도 꼼꼼하게 체크한다. 모든 요소가 최고급 한우를 탄생시키기 때문이다.

■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육질 개량’

▲ 사진=박순용 우리고기 온라인 쇼핑몰 캡처
▲ 사진=박순용 우리고기 온라인 쇼핑몰 캡처
“우리가 하는 일이 결국은 소비자가 원하는 쪽으로 개량해나가도록 연구하는 겁니다. 콜레스테롤 문제로 은근히 채식에 비해 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하면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적은 ‘기능성 고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축산업 자체를 놓고 얘기하자면 여러 가지 수많은 문제를 들 수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의 요점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어떻게 생산해내는가’에 있다. 박순용 회장은 요즘엔 녹차 사료를 먹인 닭, 인삼 먹인 돼지 등 사료를 차별화시킨 고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육질에 그런 영양분이 모두 흡수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육질을 변화시키려면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동물들끼리 번식시켜 종을 개량시키는게 더욱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그는 이런 우수한 품종의 한우만을 찾아 판매하고 있고 벌써부터 반응은 뜨겁다.

■ 박순용 우리고기는 앞으로 변치 않는 ‘착한기업, 솔직한 한우, 진짜 명품’으로 소비자와 만날 것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일종의 ‘용기’다. 그만큼 자신감과 노하우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브랜드 네임에서 느껴지는 믿음과 신뢰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먹어보지 않고서는 맛을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라며 ‘우리고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순용 우리고기’는 벌써부터 대기업 VIP선물용, 명절선물세트 등 예약 문의에 여념이 없다. 신선도가 최우선이며 최상급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냉장차로 운반,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축산업 장인을 통한 명품한우를 드디어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축산업계도 ‘박순용 우리고기’를 통해 활기를 띠게 될 것을 기대하며 어렵고 힘든 이때, 축산업계 장인이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할 것이라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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