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에서 홈스쿨링 성공사례를 전하거나, 유명 연예인들이 아이들을 홈스쿨링 시켰다는 고백을 하기도 하면서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초등학생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냈다는 이야기나 천재성을 보이는 남매 그룹 악동뮤지션이 홈스쿨링의 덕을 봤다고 인터뷰한 것이 그 예다.

예전에는 홈스쿨링이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만 공부를 시키는 것을 뜻했지만, 이제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것부터 사교육에 끌려 다니지 않고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까지도 홈스쿨링의 개념에 속하고 있다. 자녀들의 적성을 직접 찾아주고 싶은 학부모들이 홈스쿨링에 대해 고민하지만 워낙 홈스쿨링의 범위가 넓고 자유롭다 보니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조차 홈스쿨링을 ‘학교나 학원에 가지 않고 자유롭게 노는 것’ 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공적으로 홈스쿨링을 할 수 있을까?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홈스쿨링 협동조합에서 홈스쿨링 시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 노하우를 공개했다.

1. 공부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
홈스쿨링에 처음 도전하는 학부모들은 실수해선 안 된다는 조급함에 빡빡한 공부 계획을 세우곤 한다. 아이들의 적성을 찾고, 다양한 것을 느끼게 해 주려는 취지의 홈스쿨링이 ‘집에서 선행학습하기’로 변하기도 한다. 홈스쿨링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기대나 두려움을 버리고 아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최근엔 세로토닌 비전캠프 같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창의 체험 캠프들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2. 아이들의 학습 유형과 목표를 분명히 알기
학년별 진도에 구애받거나 무조건적으로 많이 공부하는 것이 사교육이었다면, 홈스쿨링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대부분의 홈스쿨링 관련 서적이나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 홈스쿨링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홈스쿨링 협동조합에서 제공하는 홈스쿨 시스템을 이용하면 아이들의 학습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학습 유형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아이들이 어떤 학습성향을 가졌는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잘 맞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해주도록 하자.

3. 엄마의 역량 키우기
홈스쿨링은 엄마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된다. 학부모들이 홈스쿨링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런 시간적, 역량적 한계 때문이다. 학습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객관적으로 아이들의 학습수준을 판단하기 어렵고 체계적인 교육자료를 구성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결국 학부모들은 사교육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되는 것이다.

홈스쿨링 협동조합에서는 이런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 또한 제공한다. 엄마가 ‘진로 학습코치’가 될 수 있도록 전문가 프로그램을 받고 실제 자격증까지 딸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는 자녀의 홈스쿨링 뿐 아니라, 엄마로서 또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이런 과정이 아니더라도, 자녀를 홈스쿨링 시키고 싶은 학부모라면 책, 인터넷, 방송 등을 활용해 아이들의 학습과 진로에 대해 꾸준한 공부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교육의 주도권을 사교육에서 가정으로 옮겨오기 위해 활동하는 홈스쿨링 협동조합은 성공적으로 홈스쿨링을 시키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과목별, 학년별 인터넷 강의가 아닌 초중고 전 과정의 모든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학습코칭이나 문제은행, 맘스쿨 프로그램 등 혼자서는 시도하기 힘든 것들을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가 아닌 배움을 목적으로 조금씩 시도해간다면 홈스쿨링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녀들이 각종 학원에 치이지 않고도 자신의 비전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인 홈스쿨링이 아닐까. 아이들에게 올바른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적성을 찾아갈 수 있다면,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가정에서 교육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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