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국산품 중 화장품이 판매 1위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의 한국 방문 관광객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제품 중 화장품이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이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6곳의 국산품 판매현황을 집계한 결과 판매 1위 품목이 화장품으로 조사된 것.

올해 4월까지 외국물품 전체 판매금액은 706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했으며, 이중 국산품 전체 판매금액은 1668억원으로 64% 증가했다.

2011년의 경우만 보더라도 6개 면세점의 국산품 판매금액은 3965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판매는 매년 크게 증가해 왔으며, 지난해 2525억원을 기록해 2010년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품목 중에서도 화장품은 인삼류(459억원), 식품류(225억원), 보석류(132억원), 민예품(122억원)을 크게 앞섰다.

 
 

또 올해 4월까지 품목별 순위도 작년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화장품과 식품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판매금액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화장품, 인삼제품, 식품류 판매금액이 전체 금액 1668억원의 83%인 138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외국인 관광객 선호에 맞는 보다 다양한 국산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면세점에서의 한국산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류 열풍 등으로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과 함께 관광객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도 화장품 매출 증가는 국내 화장품의 인지도 향상과 함께 한류 스타들이 홍보하는 화장품을 선호하는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매년 방한외래관광객 수는 10% 이상 증가해 왔으며 올해 4월 경우는 전년대비 28.3%나 관광객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관광객들이 지난해 328만9000명으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 1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4월에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24만4370명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관광객 역시 지난해 222만명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했으며 올해 4월에만 16만7022명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대만과 홍콩,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전체 방문자 중 80~90%가 관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면세점의 국산품 판매를 더욱 늘려 일자리 창출과 국산품 생산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민관 합동 협의회(국풍 코리아)를 6월부터 구성해 운영 중이다.

‘국풍 코리아’ 협의회는 세관과 시내면세점, 한국면세점협회, 국산품 공급업체,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유관 업체 및 기관 관계자 24명으로 구성돼 지난 6월4일 서울세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날 협의회 참석자들은 국산품에 대한 차별화된 홍보 추진, 우수 중소기업 생산 제품의 면세점 판매품목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면세점 관계자들도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할 만한 경쟁력 있는 국산품에 대한 입점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관 관계자는 “협의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은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지속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풍 코리아’ 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면세점 국산품 판매 증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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