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품목 12개중 10개 '한기업 소유', 유망기업발굴 및 균형 지원 '절실'
24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코스메틱사업단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방화장품의 생산 규모는 2011년 기준 1조 5169억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액 6조3856억원의 23.8%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대비로는 11.2%가 성장했다.
한방화장품은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및 에이블씨엔씨를 포함한 10여개 회사에서 설화수, 수려한 등 200여개가 넘는 한방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징(콘셉트)별로 보면 퓨전한방, 난액보습, 전통한방, 자음윤부, 궁중한방, 발효한방, 110년 산삼 배양근, 홍삼 등 다양하다. 주요소재도 특징별로 국내 한방재료를 기초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품목들이 국내 대기업 한두곳의 제품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맹점이 있다. 상위 20위 안에 랭크된 한방 화장품 12개 품목 중 10개가 아모레퍼시픽 제품이고 LG생활건강의 '후', 두리화장품의 '댕기머리'가 속해 있다.
또한 2010년 기준 한방화장품 생산실적 TOP 5 브랜드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설화수, 더 히스토리오브 후, 수려한, 한율, 다나한이 전부다. 정부가 발표한 글로벌 한방 화장품 TOP브랜드 10개 육성을 위해서 잠재력 있는 화장품기업 발굴과 균형 있는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방화장품의 제품유형별로 생산실적 비중을 비교하면 기능성, 기초화장품, 두발용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과 유사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색조화장품과 인체세정용 화장품 등의 생산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한방화장품의 유통은 과거 대부분 방판에서 유통됐다. 한방화장품의 대부분이 고기능성 화장품이고 전문 피부 관리 요원의 사용설명 및 지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2년 한방화장품 최초로 로제화장품 십장생이 시판으로 유통되면서 LG생활건강 '수려한', 한불 화장품 '려홍' 등이 시판에 가세했다.
최근에는 제품 가격대별로 프레스티지(백화점, 방문판매), 매스채널(대형할인민트, 브랜드숍, 전문점, 홈쇼핑, 인터넷 등) 마켓으로 구분되어 유통되고 있다. 초기에는 프레스티지 브랜드와 매스채널 브랜드 간 매출격차가 컸지만, 매스채널에 브랜드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신제품이 출시되고 브랜드숍의 점유율 확대로 마켓별 매출격차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