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무대 후 3년 만에 돌아온 가수 임창정

 
 
‘오빠가 돌아왔다’
 
‘가수’ 임창정이 무대에 올랐다. 배우 임창정이 아니라 ‘가수 임창정’으로 무대에 선 건 꼭 3년 만이다. 26일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선보인 폭발적인 라이브는 그간의 공백을 잊게 하기 충분했다. 몇 년 전의 은퇴 무대를 발판 삼아 다시 돌아온 가수 임창정, 그를 청계산 인근 건강식 집인 ‘풍천가 장어구이’에서 만났다.
 
임창정은 “쉬는 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지난 5월 임창정은 부인과 합의 이혼했다. 두 자녀의 양육을 맡으며 싱글파파가 된 그는 컴백 준비에 정신 없는 와중에도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면서 틈나는 대로 아이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무명 때부터 자취를 오래 해서 요리를 잘하는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실력이 늘었다”며 웃었다.
 
아이를 키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 없다는 걸 가르치고 싶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유 없이 용돈을 주지 않는다. 용돈은 작은 일이든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보상으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노력과 근성이 뛰어난 사람이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가수와 배우 두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순전히 그의 노력과 재능이었다. 노력에 두는 가치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어서 그는 “쉽게 번 돈이 아니니 아이들도 쉽게 쓰지 못하고 저축을 하더라. 연예인은 2년 쉬면 빚쟁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나보다 아이들이 더 부자다”라며 웃었다.
 
요즘 임창정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건강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느껴지는 삶의 무게가 무겁다. 내가 아니면 이 아이들은 어쩌겠나 싶어 몸 건강에 무척 신경을 쓴다”는 그는 “장어를 거의 건강식으로 달고 살고 있다”면서 웃었다. 그가 장어구이 집을 인터뷰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알게 된 순간이었다.
 
끝으로 임창정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은퇴 무대 이후 긴 공백기를 보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가수로서 팬들에게,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가수이자 싱글파파로 제2의 삶을 시작한 임창정. 삶의 무게는 사뭇 무거워졌지만 그래서 더 진지하고 간절한 모습이었다. 가수로서 또 아빠로서 그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신원경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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