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방훈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혼주 메이크업 공개

'한 가정 한 자녀 문화'가 자리잡은지 오래다.  가구당 자녀 수는 줄어들고, 경제 활동과 학업 연장 등을 위해 결혼을 미루는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이 늘고 있다. 성별을 불문하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바뀐 현재에 자녀를 둔 부모들이 당연히 혼주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이런 사회변화에 따라 혼주들의 인식도 ‘한 번 하는 거 제대로 하자’ 라고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예전에는 동네 미용실에서 메이크업 포함에 올림머리 정도였다면, 지금은 바야흐로 혼주들도 조금 더 돋보이기 위해 유명 메이크업 샵에서 혼주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VVIP 로열 패밀리들이 선택한 보떼 101의 원장 황방훈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샵에서 진행되는 혼주 메이크업의 팁과 스킬을 공개했다.

# 신부측 혼주와 신랑측 혼주의 메이크업은 다르다!

최근 혼주들 사이에서 가장 이슈로 떠오른 인물들이 있다.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차화연과 전인화가 그 주인공이다. 혼주 메이크업은 신부측 혼주냐 신랑측 혼주냐에 따라 이미지가 조금씩 달라진다. 신부측 혼주가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의 메이크업을 한다면, 신랑측 혼주는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조금 더 강조할 수 있도록 연출한다.

하지만 양가 어머니 모두 화사함을 잃지 않으며, 또렷한 눈썹과 눈매 그리고 입술을 표현하는 공통점을 가진다. 혼주 메이크업은 시즌별로 트렌드가 바뀌는 일반적인 메이크업과는 달리 크게 포맷이 달라지지 않는다. 

물론 유명 연예인이나 정•재계 부인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데, 혼주 메이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화사함 속의 우아함이라 할 수 있겠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혼주들은 예전의 메이크업 유행에 벗어나지 못한 채 진한 갈매기 눈썹과 과한 립 라인을 그리고 아이홀을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과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고 화사한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지금부터 혼주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보떼 101의 황방훈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시크릿 팁을 밝힌다.

# 혼주 메이크업, 이렇게 따라 해보자!
황방훈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혼주 메이크업에서 정해진 키 포인트는 없다"고 말한다. 혼주라 함은 나이가 있을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머님들의 키 포인트가 곧 혼주 메이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피부 기초케어
어머님들은 피부의 탄력이나 잔주름을 비롯해 눈에 보이는 주름이 많기 때문에 베이스는 최대한 화사하게 하되, 너무 두껍게 베이스를 하지 않고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서 쉬머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 1차적으로 피부의 윤기와 주름 사이를 메워 줌으로써 좀 더 화사하고, 탱탱한 피부를 표현한다. 그 후에 피부보다 반 톤 정도 밝은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발라주고, 파우더는 미세한 펄이 들어가 있는 루스 파우더를 브러시에 묻혀 너무 답답하거나 탁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마무리 한다. 피부는 최대한 건조하지 않고 윤기가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펄과 물광 스타일의 연출은 한복과 어울리지 않으니 주의하기를 당부했다.

- 아이메이크업
아이 메이크업의 경우 브라운 컬러의 아이 브로우로 자연스러운 눈썹 모양을 잡아주고, 눈이 부어 보이지 않도록 골드와 베이지 컬러 두 가지 정도의 섀도로 우아함을 한층 더 살려준다. 더불어 뜨거운 조명 아래 눈물과 땀에 번질 수 있는 아이라인은 리퀴드 타입의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깔끔하게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립 메이크업
또한 화사한 피치 컬러나 핑크, 코럴 톤의 블러셔와 립 컬러가 선호 되어진다. 립 컬러의 경우 너무 촉촉하지도, 너무 매트하지도 않은 최대한 화사한 느낌의 컬러를 선택해야 하는데, 립스틱을 바르기 전 틴트로 어느 정도 혈색을 연출 해주면 살짝 지워져도 초췌해 보이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한복과 같은 컬러로 선택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본인의 피부 톤에 맞추어서 화사한 컬러를 선택하도록 하자.

-헤어스타일링
메이크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헤어 스타일링이다. 나이가 들수록 모발이 가늘어지고, 숱이 적어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연출한다. 볼륨은 얼굴형에 따라, 어디에 주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인상이 많이 달라 보일 수 있으며, 모발에 컬을 주는 정도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컬을 많이 주면 생기있고 젊어 보이게 연출할 수 있는 반면, 컬 없이 깨끗하게 연출하여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덧붙여 혼주 메이크업은 머리 스타일에 가르마를 주어 얼굴이 조금 더 작아 보이도록 하며, 앞머리는 내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옆으로 넘기는 스타일을 가장 많이 선호한다.

황방훈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신랑신부들은 나이대가 낮고, 능동적으로 다양한 매체를 접하기 때문에 요구사항이 확실한데 비해, 혼주들은 연령대 자체가 높고, TV와 신문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매스컴에 출연한 중년 배우들의 스타일을 많이 따른다”고 전했다. 현재 혼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배우로는 앞서 언급한 차화연과 전인화 외에도 박정숙, 김성령 등이 있다. 각 연예인 별로 본인 인상에 따른 헤어나 메이크업의 요청이 많아지고 있으며,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기 보다는 하나하나 요구하는 능동적인 혼주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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