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한풀 꺾이고 청량한 가을이 돌아왔다. 유독 지독하게도 더웠던 이번 여름, 나가기 싫어 실내에만 머무르던 운동 마니아들이라면 가을이 반갑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늘어난 야외활동만큼이나 관절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기관이 무릎이라는 점 때문에, 다양한 관절 질환들 중에서도 특히 십자인대파열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십자인대파열이란 무릎 관절에 위치해 인대와 근육을 서로 연결시키고 단단히 잡아주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질환이다. 십자인대파열이라 하면 전방과 후방에 위치한 두 개의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것을 지칭하며, 손상만 일어났을 경우라면 십자인대손상이라고 표현한다.

보통 십자인대의 파열은 무릎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할 때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러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발생빈도가 유독 높다. 무릎에 무리를 주는 운동에는 일반적으로 축구나 마라톤 또는 스쿼트와 같은 운동이 이에 속한다. 또 다른 십자인대파열의 원인으로는 높은 곳에서의 잘못된 착지나 빠르게 뛰어 오던 중에 갑작스레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 등이 있다.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하면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극심한 무릎 통증이 밀려 온다. 그리고 무릎의 기능장애로 인한 운동성 상실로 혼자서 일어서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다리 힘은 서서히 빠진다. 또한, 파열이 일어남과 동시에 무릎이 부어 오르기 시작하기 때문에 일분일초라도 빨리 전문의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내시경 통한 인대재건술로 되찾는 무릎관절 건강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송준엽 원장은 “요즘 선선해진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십자인대파열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저희 병원을 찾아주시는 환자들도 급증해 주의를 요합니다. 손상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하여 증상을 방치했을 경우에는 2차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인대 손상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들 가운데서도 특히 관절내시경을 통한 인대재건술이라는 요법이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라고 전했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인대재건술은 파열되거나 손상을 입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십자인대를 제거한 뒤 새로운 인대를 그 자리에 삽입해 기능을 원상복귀 시키는 신개념 치료법이다. 이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증 완화효과가 뛰어난 수술이다.

또한, 특수 제작된 관절내시경을 통해 전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의 안정성과 정확도가 굉장히 뛰어나며, 절개 부위가 적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다. 그리고 출혈이 적어 감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십자인대파열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병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운동이나 기타 야외활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워밍업 운동으로 몸을 풀고 나면 그만큼 십자인대파열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송준엽 원장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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