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위협하는 아역들, 스타로 떠오르다

[뷰티한국 윤지원 기자]아역배우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인들이 등장하기 전 에피소드를 보여주기 위해 잠깐 배역을 맡았던 아역들이 이제는 당당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전 작품에서 인상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룬 아역들이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재캐스팅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역을 넘어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주인공들을 살펴보자.

김유정, 드라마에서 영화까지 진짜 팔방미인

▲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김유정'
▲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김유정'
빼어난 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갖춘 김유정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2003년 CF모델로 데뷔한 이후 ‘뉴하트’, ‘바람의 화원’, ‘동이’, ‘해를 품은 달’, ‘메이퀸’ 등 이름 있는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유정은 어느새 경쟁력 있는 외모를 갖춘 연기 잘하는 아역으로 성장했다. 벌써 수십 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경력에 이어 최근에는 ‘우아한 거짓말’로 악역에 도전하며 올해 말에는 빅뱅의 최승현과 함께 출연한 ‘동창생’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김유정의 매력은 단연 성인 배우들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외모이다. 예쁜 아역배우들이 후에 이전만 못한 외모로 성장해 ‘역변’이라는 굴욕을 맛보는 것과 달리 김유정은 어릴 적 깜찍한 모습 그대로 성장해 완성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김유정의 앞날이 기대된다.

‘괴물’로 성장한 상남자 여진구

▲ 최근 영화 '화이'를 통해 주연 배우로 성장한 '여진구'
▲ 최근 영화 '화이'를 통해 주연 배우로 성장한 '여진구'
요즘 대세인 아역을 이야기 할 때 여진구를 빼놓기는 어렵다. 그만큼 요즘 여진구가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바쁜 배우의 모습이다. ‘일지매’, ‘타짜’, ‘자이언트’,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까지 여진구가 보여준 다양한 활동에 비하면 아직 16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특히 여진구는 여러 번에 걸쳐 성인 연기자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복잡한 배역을 맡아왔다. 불운한 과거와 고통스러운 기억을 가진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을 훌륭히 연기해낸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로 당당히 영화의 주연을 맡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함께 연기한 김윤석으로부터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최근에는 김병욱PD의 새로운 작품 '감자별2013QR3'를 통해 시트콤 장르에까지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

강렬한 한 방으로 관객들 울린 ‘이레’

▲ 힘든 첫 연기 신고식을 치뤄낸 아역 '이레'
▲ 힘든 첫 연기 신고식을 치뤄낸 아역 '이레'
이준익 감독의 복귀작이자 아동 성폭행을 정면으로 다룬 ‘소원’은 다소 불편한 소재의 영화일 수 있다. 그래서 주연배우 설경구도 시나리오를 받아들이고 읽어 내려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런 민감하고 힘든 소재를 가진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는 고작 만 7살의 여자아이 ‘이레’이다. 이레는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 힘든 강한 정신력과 마음으로 참혹한 일을 당한 아이를 차분하게 연기해낸다. 기존 연기 경험이 있었던 아역들이 역할을 맡았다면 다소 과장된 감정 연기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될 우려가 있었겠지만 ‘소원’으로 데뷔한 이레는 속으로는 겁을 잔뜩 먹은 ‘임소원’역을 담담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해냈다.

능숙한 사투리 연기는 물론이고 차츰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하며 마음을 치유해 나가는 피해자의 감정선을 성인배우 못지않게 처리해낸다. 힘든 첫 연기를 거친 ‘이레’를 위해 여러 방향으로 배려한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 듯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아이다운 밝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스크린을 통해 ‘이레’의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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