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오는 12일 폐막한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송선미와 윤계상이 맡아 진행하며,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의 관심 키워드 중 하나는 ‘레드카펫 드레스’였다. 다양한 콘셉트의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들이 개막식 레드카펫과 블루카펫을 밟으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파격 노출 드레스를 선보인 여배우는 영화제 내내 큰 이슈가 됐다. 오는 12일 폐막식에서도 어떤 여배우의 드레스가 화제가 될 지 ‘폐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강렬한 노출’로 강한나, 한수아, 홍수아 등이 레드카펫 위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강한나는 단아한 검은 드레스에 뒤태를 힙선까지 망사로 드러낸 반전 스타일을, 한수아는 배 위까지 깊게 패여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V라인 드레스로 자태를 뽐냈으며, 홍수아는 실끈 하나로 유지한 채 몸매와 가슴 라인을 강조한 드레스로 볼륨감을 자랑했다. 

몸매를 한껏 드러내는 노출 드레스는 매 영화제마다 화제거리다. 2011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배우 오인혜가 상상을 뛰어넘은 파격 노출 드레스로 화제의 중심에 섰고, 지난해에는 배소은이 뒷태를 완전히 드러낸 드레스로 ‘제2의 오인혜’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 보여지는 영화제 속 이러한 분위기는,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신만의 색다른 모습과 ‘레드카펫’이라는 화제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서구화된 몸매도 드레스 노출 경쟁의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외모적인 자신감을 몸매가 드러나는 과감한 드레스로 표출한다는 것. 이렇게 보여지는 배우들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는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가 되기도 한다.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 드레스에 대해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시선과 동시에 몸매 관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의견을 밝힌 더라인성형외과 정유석 원장은 “실제로 레드카펫 행사나 연말 시상식 자리에 등장한 많은 연예인들의 드레스 몸매가 이슈가 될 때마다 가슴성형 등을 상담 받으러 오는 여성들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세련되고 우아함을 앞세운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의 포스도 무시할 수 없다. 한효주는 한쪽 어깨를 살짝 내보인 인디핑크 계열의 드레스로 청순한 여신 분위기를 뿜어내 찬사를 받았다. 일부 매체가 선정한 베스트드레서로 뽑히기도.

하지원은 몸에 딱 붙는 화이트 드레스에다 드러난 어깨에 재킷을 걸쳐 우아함을 더했으며, 김효진과 엄지원은 ‘블랙앤화이트’ 투피스로 시크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제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될 폐막식, 그리고 배우들이 지나게 될 레드카펫에서 단아하고 세련되고 시크하고 파격적인 스타일들의 향연이 될 또 한번의 드레스 대결이 자못 기대된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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