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한글사랑...인사동 거리 국한은 아쉬워

▲ 한글표기 간판이 설치된 인사동 전통거리
▲ 한글표기 간판이 설치된 인사동 전통거리
[뷰티한국 문정원 기자] 한글날이 23년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되면서 국민들의 한글사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인사동에 위치한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한글간판이 해외여행객들을 반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명소 중 한곳인 인사동 골목의 화장품 판매점 간판이 모두 한글표기이기 때문이다.

9일 인사동 전통거리에는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화장품 브랜드숍들과 올리브영 등이 모두 한글표기로 된 간판을 걸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86만명이 다녀가는 등 전년대비 36%나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쇼핑장소인 브랜드숍의 한글간판 표기가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의 고유어인 한글을 알리고 있다는 평가다.

▲ 9일 한글날을 맞아 인사동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과 내국인들이 한글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9일 한글날을 맞아 인사동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과 내국인들이 한글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인사동 거리에서 만난 쉬징(여. 북경)씨는 "명동이나 다른 곳과 달리 인사동은 간판이 한글 표기여서 진짜 한국에 온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인사동 방문 소감을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인사동은 한국 전통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관광상권이기 때문에 2009년 매장을 처음 오픈할 때부터 한글 간판을 설치했다. 인사동에 입점한 첫 화장품 매장인 만큼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의 문화를 전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자연주의 브랜드 콘셉트를 알리기 위해 한글 간판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동과 더불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거리 일대에 한글표기 간판설치를 확대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인사동 내에서도 전통거리를 벗어나면 한글표기 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명동 일대에서도 한글표기 간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인사동과는 대조적이다.  

▲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일대에서는 한글표기 간판을 찾아볼 수 없다
▲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일대에서는 한글표기 간판을 찾아볼 수 없다
인사동에서 한글사랑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던 김모씨(25. 대학생)는 "한글날을 맞아 인사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전통거리 전체가 한글표기로 된 간판으로 된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인사동 외에는 한글표기 간판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며 "중국인들이나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쇼핑거리에도 한글표기 간판 설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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