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에게 가을은 잔인한 계절이다. 가을에는 다른 계절보다 모발이 빠지는 이른바 탈모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가을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기 쉽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가을에 유독 많아지는데, 이 호르몬은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DHT라는 물질로 변환돼 탈모를 부추긴다.

또 여름 날씨에 혹사 당한 두피에 서늘한 바람이 닿으면 각질이 생기고 모공이 막혀 탈모가 촉진되기도 한다. 그리고 여름보다는 덜하지만 자외선도 아직 상당히 강하고 여름날씨보다 쾌청한 날이 많아서 자외선의 양은 더 많기때문에 두피에 좋지 못한 여러 환경이 가을이라고 말할수 있다.

가을철 탈모 증상은 탈모 증상이 없는 일반인에게도 생기지만, 탈모 환자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탈모는 자라는 머리카락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더 많은 경우를 말하며 보통 하루에 탈락하는 모발이 100개 이상일 경우 탈모로 진단한다.

세븐레마모발이식센터 이상욱 원장은 “일반인들이 쉽게 확인할수 있는 탈모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난후 베게에 모발이 많이 묻어있고 머리를 감을 때 뿐만아니라 머리를 말릴때도 바닥에 많이 힘없이 빠지고 머리를 뒤뒤 넘길 때 예전에 비해서 쉽게 뒤로 넘어가는 현상이 있다면 탈모증상으로 보면된다”고 말하고 되도록이면 제때에 바로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현재까지 탈모를 해결하는 확실한 방법은 모발이식이다. 약물치료나 두피 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모발이식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탈모가 진행하지 않는 뒷머리나 옆머리에서 모발을 분리해 탈모 부위에 붙이는 방식으로, 반영구모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착해 오래도록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기존모발이 너무 많이 빠지고 가늘어져 힘이 없다면 치료를 통해서 탈모량을 정상으로 돌리고 모발을 굵게하는 것이 모발이식보다도 더 중요한 과정” 이라고 강조한다.

모발이식 여부는 탈모 치료 병원에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직 병원까지 갈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탈모 원인을 스스로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과 수면 상태, 스트레스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많으므로 자신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영양분 섭취를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욱원장은 “먼저 샴푸를 교환해서 써보는 것도 좋고 지방을 줄이고 고단백 위주의 식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며 “고기의 경우는 인체의 염증 수치를 높이는 직화구이보단 삶아서 먹고, 신선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에서는 탈모 여부 검사를 위해 현재 모발의 탈락량, 나이를 고려한 밀도, 원래 본인의 모발상태와 현상태의 차이 등을 객관적으로 검사하며 기본혈액검사, 모발성장속도검사, 세포대사검사, 모낭검사, 영양중금속검사, 타액호르몬검사 등의 결과 데이터를 통해 탈모상태를 정확히 확인을 할 수 있다.

만약 밀도가 많이 떨어져 있고 기존모발도 빨리 가늘어지고 있다면 모발이식과 치료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에 속한다.

깊어가는 가을 만큼이나 깊어가는 탈모고민, 치료에 답은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