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설유치원의 100%가 초등학교 급식 메뉴와 동일...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유치원도 같이 운영하는 이른바 병설 유치원 급식의 나트륨량이 영양섭취 기준보다 40% 넘게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급식 실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4306개 국·공립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100%가 초등학교와 급식 메뉴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와 초등학생의 영양섭취기준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과 같은 메뉴로 음식의 재료 및 조리방법까지 동일한 음식을 유아들에게도 급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 별로 충족되어야 하는 칼로리와 영양소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6학년이 먹는 음식을 5세 유아에게도 동일하게 먹게 하는 것이다.

한국영양학회 한국인 영양섭취기준(2010)을 바탕으로 유아(5~7세)와 초등학교 남학생(11~13세)의 영양섭취기준을 비교한 결과 유치원생들이 연령대에 비해 단백질 74.6%, 염도 44.4%, 칼로리 35.7%, 칼슘 33.5%, 비타민A 84%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유아들이 장기간 노출될 경우, 당뇨병·고혈압·비만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 의원은 “유아들에게 권장기준에 맞지 않은 영양소를 섭취하게 계속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유아 및 청소년들을 성인병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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