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SBS 드라마 ‘상속자들’이 불과 4회 방송에도 불구하고 연일 이슈다. ‘꽃보다 남자’를 연상케 하는 통속적 하이틴멜로물 아니냐는 시선 속에서도 여성 시청자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F4를 능가하는 꽃미남들 때문에 오랜만에 가슴앓이중이다.

이민호, 김우빈, 박형식, 강민혁, 강하늘, 최진혁 등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멋진 훈남들의 조합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들의 서로 다른 개성과 스타일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특히 각자의 캐릭터를 부각시켜주는 헤어스타일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아직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패션이 주로 캐주얼이나 교복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반면, 헤어는 요즘 남성들이 선호할만한 세련되고 트렌디한 스타일들의 총 집합이라 해도 좋다.

 
 
완벽한 이목구비로 브라운관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 이후 가장 스타일리시한 헤어로 돌아왔다. 한동안 얼굴이 아까울정도로 자신의 스타일을 찾지 못한 듯 보였던 그가 ‘상속자들’에서는 오랜만에 멋진 헤어로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

헤어 디자이너들은 벌써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이민호의 머리를 ‘거친 댄디컷’이라 분석하며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댄디컷은 아웃라인이 깔끔하게 떨어지고 앞머리는 약간 비대칭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민호의 머리는 투블럭 컷의 응용으로 정수리 쪽 모발을 더욱 가볍게 처리하여 거친 느낌으로 표현하고 옆쪽은 볼륨을 다운시켜 주었다. 이 스타일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볼륨과 거친 느낌이기 때문에 텍스처 펌이나 스핀 스왈로우 펌을 한 후 소프트 왁스로 질감을 표현하면 좋다. 이 때 몇 가닥은 뭉치게 하고 나머지는 털어주듯이 방향을 연출해준다. 옆머리는 약간 길게 커트하되, 뜨는 구레나룻이 고민이라면 옆머리 다운펌으로 모류 교정을 해주도록 한다. 컬러는 거친 질감이 잘 보이는 7~8레벨 정도의 내추럴 브라운이다.

 
 
이민호와 함께 ‘상속자들’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김우빈은 올드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이는 리젠트 헤어로 새로운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일명 ‘투블럭 포마드 헤어’라 불리는 그의 머리는 올 한해 많은 남성들이 도전했던 복고풍의 리젠트 스타일로 앞머리는 세우면서 가운데로 모아주되, 적당히 옆으로 넘겨주는 것이 특징. 특히 1:9정도의 파격적 가르마가 인상적이다. 이때도 옆머리는 다운 펌으로 눌러주고 윗머리는 볼륨을 살려주며, 마무리는 왁스로 세팅해준다. 

 
 
‘마성의 로열 섹시남’으로 불리며 차가운 매력을 선보이는 최진혁은 극중에서 완벽한 슈트 룩에 어울리는 시크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유러피안 댄디컷으로 불리는 이 머리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앞머리와 톱 부분은 길고 풍성한 볼륨을 주는 대신 옆머리의 볼륨은 다운시키며, 앞쪽으로 모발이 쏠리는 느낌이 들도록 펌을 해주는 것이 스타일링하기에 편하다. 또 백부분의 볼륨도 풍성하게 연출하며, 귀 쪽과 뒤쪽 모두 라인을 깔끔하게 처리한다.

 
 
‘상속자들’을 통해 눈이 호강하는 것은 남성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박신혜를 비롯해 정수정, 김지원 등 예쁜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은 물론 스타일 대결도 관심을 끈다.

박신혜는 수수하지만 청순한 매력으로 남심을 흔들어 놓는다. 신경 쓰지 않은 듯 바람에 휘날리는 긴 머리는 남자들의 로망 그 자체가 아니던가? 층이 있는 긴 머리를 C컬 바디펌으로 연출한 박신혜는 빛을 받으면 오렌지 빛이 도는 초코 브라운 컬러로 자칫 초라해 보일 수 있는 머리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보다 더 독할 순 없다’를 몸소 보여주는 악녀 김지원은 한동안 유행하던 시스루 뱅 대신 일자 뱅으로 앞머리를 잘라 도도하고 새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앞머리의 숱을 많게 하여 일자 뱅을 하면 다소 답답하고 더워 보일 수 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시스루 뱅 대신 일자 뱅으로 어려보이고자 하는 여성들이 점차 많을 것으로 보여 유행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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