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추위가 심하지 않은 요즘 날씨는 주말에 운동하기 참 좋은 때이다. 아침 저녁으론 찬바람이 깊숙이 몰아치지만 낮 시간의 선선함을 이용하여 야외에서 운동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무리하다가는 관절질환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가볍게 할 수 잇는 운동인 배드민턴이나 테니스와 같은 운동은 어깨관절에 대한 충분한 스트레칭이 이루어진 후에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여 최근 어깨 관절 중에 하나인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갑작스러운 외상에 의해 끊어지거나 파열되는 질환이다. 이렇게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경우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일정 각도 이상으로 들어올리기 힘들어진다. 증상을 방치해두어 인대조직이나 근육이 추가적으로 손상을 입을 경우 팔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과 관절운동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운동 이후 어깨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과도한 사용과 무리한 압력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데, 일반인들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질환으로 인식되어 있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깨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전문가들만 회전근개파열에 노출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얼마든지 회전근개파열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발병했을 때 회전근 파열이 국소부위에 걸쳐 발생하고 주변 조직의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굳이 수술적 치료법이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는 염증을 방지하고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방법을 꾸준히 시행하여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의 파열이 심하게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로 인한 추가적인 근육조직의 손상이 예상된다면 수술적 방법을 동원하여 치료해야 한다. 이때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이 관절내시경이다.

희명병원 정형외과 1 김정민 진료부장은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관절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관절내시경술은 수술적 치료법과 비수술적 치료법의 중간적인 형태로 볼 수 있는 시술방법입니다. 피부 절개는 거의 없이 미세한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치료가 진행되며, 삽입된 내시경을 통해 관절 속을 상세하게 관찰하여 증상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CT나 MRI 상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입니다” 라고 전했다.

또한 “관절내시경은 피부절개가 거의 없기 때문에 흉터와 출혈에 대한 부작용 걱정이 없고, 회복기간 또한 상당히 빠른 편이라 환자분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시술방법입니다” 라며 관절내시경에 대해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어깨관절 외에도 무릎관절, 고관절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훌륭한 치료법이 있어도 정확한 판단을 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의료진의 몫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까지 겸비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희명병원 정형외과 1 김정민 진료부장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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