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배우들의 매력 엿볼 수 있는 멀티캐스팅 영화들

[뷰티한국 윤지원 기자]최근 한국영화 '관상'이 화려한 멀티캐스팅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화려한 스타들을 대거 포진시키며 인지도를 높이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방법이 멀티캐스팅이다. 멀티캐스팅에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 관객들에게 평소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조합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배우들도 원톱 영화가 아니기에 부담감이 덜하고 선후배와 연기하며 본인의 색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도 있다. 이제는 영화계 대세가 되어버린 멀티캐스팅의 대표격인 영화들을 만나보자.

▲ 지금은 볼 수 없는 화려한 캐스팅
▲ 지금은 볼 수 없는 화려한 캐스팅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로 대변되는 ‘오션스’시리즈는 가장 성공한 멀티캐스팅 영화 중 하나이다. 조지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케이시 애플렉, 앤디 가르시아, 스콧 칸 등 이름만 들어도 ‘억’소리가 날 배우들을 모으는데 성공한 것은 미국의 스타감독 ‘스티븐 소더버그’이다. 카지노를 턴다는 매력적인 소재에 연기력과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을 캐스팅한 덕분에 ‘오션스’ 시리즈는 대박을 터트렸다. 더욱 대단한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을 그대로 다시 모아 ‘오션스 트웰브’와 ‘오션스13’까지 완성해냈다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배우들의 몸값과 살인적인 스케줄 조정을 생각해봤을 때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이다.

▲ 대표적인 한국 멀티캐스팅 영화 도둑들
▲ 대표적인 한국 멀티캐스팅 영화 도둑들
한국에도 ‘오션스’ 못지않은 영화가 있다.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김수현 등 영화 시상식에서도 한 번에 보기 어려운 배우들을 모은 ‘도둑들’은 천만관객을 모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워낙 한 작품의 주연을 맡을 정도로 인지도 높고 개성 있는 배우들의 모임이라 불안한 요소도 많았지만 스타일리시한 편집과 과감한 스토리 전개로 배우들 각각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이다. 가장 수혜를 받은 배우는 전지현으로 ‘도둑들’을 통해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이후 새로운 대표작을 만들어냈다.

▲ 다양한 매력의 배우들을 선보인 관상
▲ 다양한 매력의 배우들을 선보인 관상
가장 최근작으로는 ‘관상’이 멀티캐스팅의 정점을 찍었다. 송강호, 백윤식, 이정재,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 화려한 스타군단들은 조선시대 권력다툼을 제대로 그려냈다. 워낙 선이 굵은 연기로 유명한 배우들의 집합이니만큼 스크린 속 기세 싸움도 만만치 않았다. 이정재와 백윤식의 카리스마 대결은 물론 종종 영화 속에서 코믹한 이미지를 보여 왔던 송강호와 ‘납득이’ 캐릭터로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조정석의 ‘코믹 앙상블’이 영화 관상의 멀티캐스팅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든다. 올해 대종상 시상식을 휩쓴 것만 봐도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 기대되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카운슬러
▲ 기대되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카운슬러
하반기에도 멀티캐스팅 영화는 계속된다.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카운슬러’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서로 위험하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출연진도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 마이클 패스벤더를 필두로, 페넬로페 크루즈, 브래드 피트, 카메론 디아즈등 할리우드 액션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특히 멀티캐스팅으로 많은 재미를 본 ‘브래드 피트’가 ‘카운슬러’에서도 흥행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배우들에겐 좀 더 다양한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관객들에겐 배우들의 화려한 조합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선사하는 멀티캐스팅. 당분간 배우들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는 다양한 멀티캐스팅 영화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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