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여개 매장 오픈, 월 평균 가구 소득 280여 만원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03년 6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회장의 가족들이 여성 복지 지원에 힘쓴 창업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한 유산을 바탕으로 시작된 희망가게의 지난 10년간의 성과는 어떨까.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희망가게’의 10년간의 성과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부모 여성가장을 위한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인 희망가게는 사업 시작 이후 2013년 현재까지 약 190여 개(2013년 10월말 기준)가 오픈되었으며, 창업주들은 월 평균 가구소득 280여 만원을 만들어 냈다.

국내에서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기관이 약 62개 정도 있으나 한부모 여성가장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희망가게’가 유일하다.

더불어 자영업 사업장의 경우 1년 후 생존율이 72.6%였지만 5년 후는 33.4%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통계청, 2004~2009년 전체 자영업 사업장 대상 연구). 이와는 대조적으로 희망가게의 경우 사업체의 평균 생존율이 일반 사업장보다 약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년 간 진행된 희망가게의 사회적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할 경우 약 106.4억원이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금융접근성 개선(희망가게 대출 조건에 따른 이자 절감분)이 49.8억원으로 평가받았으며, 가처분소득 증가(창업 후 소득 증가분 및 사회적 순손익)가 56.6억원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측은 “희망가게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 희망가게는 수혜자 개인과 가정, 그리고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창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희망가게는 단순 배분지원 방식으로 한부모 여성가장을 돕는 것이 아닌 장기간 기금 유지가 가능한 마이크로크레딧 방식의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사회적 성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희망가게는 창업주들에게 단순히 자금을 빌려주고 상환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자문 서비스와 각종 전문 인력 투입을 통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상환율을 유지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은 희망가게 사업 1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미술관 3층 매트릭스홀에서 11월12일 오후 4시부터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기념식에서는 사업 10주년을 되돌아보는 기념 영상 상영, 희망가게 창업주의 강연, 그리고 희망가게 창업주와 현대 무용가 안은미 씨가 함께하는 '가장 아름다운 당신을 위한 아름다운 땐쓰'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