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은 10대, 20대 청소년들을 더욱 고민에 빠지게 하는 수능 결과가 발표되었다. 시험을 잘 치른 학생들이야 캠퍼스 생활의 시작이라는 단꿈에 빠져 있겠으나, 잘 치르지 못한 학생들은 눈높이를 낮춰 진학을 할지, 낮춰서 학교를 다니면 행복할지, 졸업을 하면 취업은 어떨지, 혹은 반대로 재수학원을 다닐지 등과 같은 무수한 고민의 바다를 배회하고 있다.

누구나 살면서 돌아가는 일이 생긴다. 쭉 뻗은 길로 직진만 하는 인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굽은 비탈 길, 비 온 뒤의 진흙 길을 걷기도 한다. 하지만 돌아간다고, 재수, 삼수를 한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과정들로 이어진 길이고, 하나의 과정이 끝나면, 새로운 과정이 오기 때문에, 다음을 준비할 뿐, 낙심할 필요는 없다.

2013년 중앙대, 사진학과에 합격한 재수생 최모씨는 그의 합격수기를 통해“고등학교 3학년 1학기에 자퇴서를 내민 이후, 6개월이면 졸업이라 주변에서 미쳤다는 말도 많았지만 7.5등급이라는 내신에 갈 수 있는 대학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중앙대 사진학과가 아니면 안가겠다라는 마음으로 객기 반 패기 반으로 자퇴서를 던지고 나왔다. 따라서 정일 학원에 등록한 3월 초에도 수능을 칠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자퇴생’에 불과했고, 4월에 곧바로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수능까지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을 믿고 달렸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금 힘든 상황에 놓인 분들 에게 꼭 한 가지 말을 한다면 그것은 우린 아직 너무 젊고, 앞으로 80년 가까이 살아가야 하는 삶에서, 1년 쯤 돌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재수를 창피해하지 말라고. 이 과정에서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인생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고. 고민하지 마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남에 위치한 재수학원 강남 정일학원은 수능 준비의 핵심인 EBS교재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