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시리즈에 눈이 화려한 SF영화들까지!

[뷰티한국 윤지원 기자] 2013년은 한국영화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한국영화들이 사랑받았고 2억 관객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들은 한국에선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박스오피스 정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4년엔 할리우드의 대반격이 시작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시리즈들의 대거 귀환과 독특한 발상의 SF영화까지 풍성한 선물보따리 같은 2014 할리우드 영화 라인업을 알아보자.

충분히 준비해 돌아오는 프랜차이즈 시리즈

 
 
인기 있는 캐릭터나 세계관을 영화 한편으로 다 소비하기는 아이템이 아깝다고 생각한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프랜차이즈 시리즈들을 기획하기 시작한다.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장수하는 편에 속하는 엑스맨의 신작 ‘엑스맨:데이스 오브 퓨처 패스트’가 2014년 관객들을 찾아온다. 물량공세라는 말이 어울리는 대규모 영화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아 여러 감독을 거치며 다소 꼬여버린 엑스맨의 세계관을 정리할 예정이다. 울버린이 돌연변이들에게 닥친 재앙을 막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는 내용으로 엑스맨 전편에 등장하는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재간둥이 스파이더맨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로 돌아온다. 소니픽퍼스의 간판 스타인 스파이더맨은 한국에서는 꽤 흥행을 보증 받는 인기 캐릭터이기도 하다. 앤드류 가필드를 내세워 성공적으로 시리즈의 리부트에 성공한 만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3, 4까지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는 스파이더맨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린고블린과 제이미 폭스가 빌런 일렉트로를 맡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트랜스포머4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로봇 빼고는 다 바뀐 출연진에 낯설 수도 있지만 마이클베이감독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이상 최첨단 로봇들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마크 윌버그가 샤이어 라보프의 뒤를 이어 로봇들과의 우정을 쌓아나갈 예정이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기술력! SF영화들 대거 등장
2014년엔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의 SF영화들이 즐비하다. 먼저 이제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우주의 신비를 끝까지 탐험해내는 ‘인터스텔라’를 선보인다. 웜홀을 이용해 우주를 여행하려는 탐험가들의 모험을 그렸으며 시간여행을 다룰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는 간단한 티저 영상만 공개된 상태이다.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 크리스포터 놀란 감독의 촬영감독으로 더 유명한 월리 피스터가 감독으로 첫 작품을 선보인다. ‘트랜센던스’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던 천재과학자가 반대세력에 의해 저격을 당한 뒤 두뇌를 인공지능으로 바꿔 컴퓨터로 옮기면서 점점 통제 불가능한 힘을 얻어간다는 내용을 다룬다. 조니뎁이 천재 과학자역을 맡아 신의 능력에 다가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전작들을 통해 보여줬던 촬영기술들이 연출작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F영화가 어울리는 남자 톰 크루즈도 신작을 들고 찾아온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외계 종족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주인공이 죽기 직전 뒤틀린 시간에 갇혀 매일이 반복되는 상황에 빠진다는 스토리다. 일본 작가의 라이트 노벨이 원작으로 톰 크루즈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전투력을 높여 외계종족의 침략을 저지하려는 역할을 맡았다. SF영화로는 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던 톰 크루즈이니만큼 ‘엣지 오브 토모로우’에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다.

 
 
배두나가 다시 한 번 워쇼스키 남매의 작품에 출연한다. 한눈파는 일 없이 자신들의 길을 꾸준히 걸어 나가며 끊임 이 SF 영화를 선보이고 있는 워쇼스키 남매는 2014년 ‘주피터 어센딩’으로 돌아온다. 은하계 여왕과 똑같은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 청소부가 여왕이 될 운명을 가지게 되면서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킬러들이 보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한 워쇼스키 남매의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주피터 어센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원작은 잊어라! 새롭게 도전하는 리메이크작들

 
 
할리우드의 리메이크, 리부트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듯하다. 고전 명작 ‘로보캅’은 호세 파딜라 감독의 손에서 리메이크 된다. 벌써부터 로보캅의 메카닉 디자인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팬들이 있을 만큼 주목은 확실하게 받고 있지만 원작의 아우라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2월 개봉 후 반응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2013년 퍼시픽림에 이어 2014년에도 괴수영화가 등장한다. 거대하기로는 아무에게도지지 않을 ‘고질라’가 리메이크된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고질라’는 1998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리메이크작이 가져다준 악몽을 잊을 만큼 강력해 보인다. 단순한 괴수 영화가 아닌 요즘 할리우드의 지배적인 분위기인 디스토피아적 요소를 강조한 묵직한 영화가 될 예정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녀로 변신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리메이크한 ‘멀레퍼선트’는 공주가 아닌 마녀가 주인공이다. 디즈니의 발랄한 분위기가 아닌 어둠이 물씬 느껴지는 다크판타지로 동화의 분위기를 스크린으로 어떻게 옮겨낼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마녀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으며 안젤리나 졸리의 어린 딸이 공주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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