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임계완 : 명문사립 동산초등학교 송재환 교사
       사진출처 ⓒ임계완 : 명문사립 동산초등학교 송재환 교사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지난 2007년은 재물운이 좋다는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유독 출산율이 높았던 한해였다. 그해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3월이면 일제히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부모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천근만근이다.
 
작년 대비 10%가량 신입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부해야할 아이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우리 아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매년 경쟁률 TOP5 안에 드는 명문 사립 초등학교로 유명한 동산초등학교의 송재환 교사는 “책만 잘 읽혀도 1학년의 반은 성공”이라고 역설했다.
 
이미 자신이 직접 집필한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예담 출판사)라는 책을 통해서도 강조한 바 있듯이 부모가 아이에게 ‘많이’가 아닌 ‘제대로’ 된 방법으로 책을 잘 읽히기만 해도 1학년 때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송 교사는 “초등 1학년은 자아정체성 형성과 함께 어휘량이 폭발하고 상상력과 호기심이 무궁무진하게 피어오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제대로 된 독서습관을 들이는 것이 당장 영어회화를 배우고 수학문제를 푸는 것보다 100배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해진 시간에 긴 글을 읽는 능력이 필요한 국어, 그리고 문제를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수학 등 모든 과목의 핵심은 독서에서부터 나온다는 전제 아래 △반복해서 읽기, 책 읽어주기,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 △손으로 쓰면서 읽기, △연애편지처럼 천천히 읽기, △집중하며 몰입해서 읽기 등 다양한 독서방법을 시도해보라고 권했다.
 
또한 몇 해 전 전국 초등학교에 고전읽기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답게 사고력과, 상상력, 안목을 길러줄 수 있는 ‘어린 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의 고전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끝말잇기, 독서 기록장쓰기, 영화 감상, 다섯 고개 놀이, 미니북 만들기 등 오감을 이용한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해 보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송 교사는 “부모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도 책을 읽는다” 며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고르고 도서관을 지상 최고의 놀이터로 여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한 달 여 남은 입학일까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혹시 발만 동동 구르고 있거나 이해하지도 못할 학습지를 시키고 학원순례를 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아이에게 책을 한 권 더 읽게 하거나 선물해 주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일일 것이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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