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경제연구소 자료, 일본 수입 브랜드 수입량 증가세

2011년 동일본 지진과 엔고현상, 그리스 위기 등으로 지속적인 일본의 내수 경기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수입 브랜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코트라가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의 일본 내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9000억 엔(소매금액 기준)으로, 5년만의 전년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장 주요 원인으로는 해외 브랜드의 수입량 증가 및 일본 시장 전략 재구축, 일본 내 중심 소비층 변화가 꼽혔다.

우선 이번 분석 결과 일본 내수 시장은 2009년의 커다란 침체를 계기로, 해외 브랜드 각 사 모두 2009년, 2010년 수입량을 억제하면서 재고조정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2011년은 재고조정이 일단락되어 수입량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또 일본시장은 해외 브랜드 기업에게 있어 오랫동안 아시아시장의 중심으로서 사업전략의 중추로 자리매김하여 왔으나 1997년 이후의 시장규모의 축소와 함께 중국시장의 대두라는 커다란 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해 해외 브랜드 중에서 아시아 전략을 재검토하는 기업이 증가, 스크랩앤드빌드를 포함한 일본시장 전략의 재구축을 실시한 것이 주효한 호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일본 내 수입 브랜드 시장을 주도해 온 부유층들과 팔로워(follower)층이라고 불리는 유동적인 고객층들이 소비심리 악화로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2011년부터 본래의 중심고객의 소비행동이 직접 시장에 반영된 결과도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1년 일본 내 수입 브랜드(수입 의류품·복식잡화)시장을 상품 아이템별로 분석해 보면, 가죽의류를 제외한 모든 상품 아이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류, 구두·신발과 같은 아이템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남성의류는 전년 대비 17.2% 증가한 1,126억엔, 구두·신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359억 엔으로 두 아이템 모두 10% 이상의 성장을 나타냈다. 또 여성의류는 남성의류만큼은 아니지만 전년 대비 7.9% 증가한 1,810억 엔으로 확대됐다.

또한 현재 일본에서는 한정품, 선행 판매와 같은 상품도 확실한 상품전략들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지만 인기상품(잘 팔리는 상품)은 비교적 고가의 가격대가 중심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매상 전체에서 차지하는 고객(리피터)율이 해외 브랜드에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 브랜드 기업 측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신규 유저의 획득보다도 대형노면점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한 이미지 어필 및 정보 발신을 통해 기존고객의 고정 고객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야노경제연구소 측은 “일본의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2012년 1분기에도 호조세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럽에서 일고 있는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인한 내수 소비 영향으로 2012년의 일본 내 수입 브랜드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8955억 엔(소매금액 기준)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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