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른 아름다운 얼굴형이란?

 
  미스코리아들의 얼굴형 분석을 통해 본
시대에 따른 미인형의 변화 
 
▲ 최봉균(키스유성형외과 원장)
▲ 최봉균(키스유성형외과 원장)
흔히 사람들의 얼굴을 얘기할 때 과학의 한 법칙을 이용해서 ‘원판불변의 법칙’이란 말을 하곤 한다. 
아마도 여기서 ‘원판’이란 얼굴의 여러 부분을 지칭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얼굴의 틀이라 할 수 있는 안면의 윤곽을 지칭하지 않나 싶다.  
 
필자는 성형외과의사로서 여러 가지 성형외과 분야 중에서 안면윤곽을 전공하고 전문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레 환자들과 얼굴형에 대한 상담을 하고 연구를 하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2012년도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위촉이 되었다. 심사위원으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하기 위한 일환이자 필자가 관심이 있었던 얼굴형, 즉 안면윤곽의 변천사를 알기 위해 오래 전 초창기시절부터 작년까지의 대한민국의 대표미인이라 할 수 있는 미스코리아들의 얼굴을 분석해보았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1957년부터 시작이 되었다.  초창기시절부터 미스코리아들의 얼굴형을 분석해보면, 항상 매년 미의 기준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지만 대변혁이라 불릴 정도의 큰 변화가 생기는 시점은 1990년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1990년대를 기준으로 하여 얼굴형의 큰 변화가 있었다.    
 
미인형을 가늠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턱 선에 있다.  여기서 턱 선이라 함은 아래 턱 끝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흔히 사각턱이라 부르는 아래턱부위 그리고 코의 인중부위를 포함하는 위턱을 지칭한다.  1990년대 이전의 턱 선의 특징은 일단 턱 끝이 매우 완만하다.  요즘처럼 V라인이나 날카로운 턱 선이 아닌 완만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브이(V)자와 유(U)자의 중간 형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또한 아래턱부위와 위턱부위도 턱 끝의 완만한 라인에 연결이 되는 약간은 넓은 형태의 턱이 유행하였음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1990년이 넘어가면서 이러한 턱 선은 날렵해지기 시작한다.  일명 'V라인'이 유행하면서 갸름한 턱, 심지어는 뾰족한 턱이 유행을 하고 이에 연결이 되는 아래턱이나 위턱도 갸름해짐을 알 수 가 있다.  이러한 유행에 편승해서 성형외과학에서도 여러 분야 중에 안면윤곽분야가 약진을 하는 계기가 된 시기가 바로 이시기였다.     
 
턱 끝에서 아래턱 위턱으로 연결되는 갸름한 턱 라인 외에도 이러한 턱 라인과 연결되는 광대부위 또한 좁아져 전체적으로 좁은 형태의 얼굴형으로 변하게 되었다.  따라서 1990년대 이전에 유행하던 둥그렇고 복스러운 얼굴에서 약간은 날카롭고 긴 형태의 얼굴로 얼굴형이 변화하였고 이러한 유행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얼굴윤곽의 변화 뿐 아니라 얼굴의 구성요소에도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코는 인위적인 높은 코보다는 자연스러운 버선형태의 코에서 조금 더 높고 또렷한 일자형태의 서양인들 스타일의 코가 유행을 하게 되고, 눈은 쌍커풀은 있으되 크지 않아 눈에 띄지 않는 인폴드 형태의 자연스러운 눈에서 누구나 알 수 있고 시원한 형태의 큰눈이 유행을 하게 되었다.    

위에서 미스코리아들의 예를 들어 설명을 했듯이 미의 기준은 시기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오늘 필자가 이렇게 미스코리아들의 얼굴형을 분석하고 변화를 언급한 것은 어느 시기, 어느 장소에서나 미인으로 통하는 절대적인 미의 기준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즉,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장소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기 위해서다.  따라서 그때 그때 그 시대의 유행에 따르기 보다는 본인만의 개성과 특징을 살려 개개인이 가진 자기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살리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

▲ 현대 미인형의 얼굴을 잘 보여주는 2012 미스코리아 선 이정빈, 진 김유미, 선 김사라(왼쪽부터)
▲ 현대 미인형의 얼굴을 잘 보여주는 2012 미스코리아 선 이정빈, 진 김유미, 선 김사라(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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