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패션에 딤섬 패션까지 갖가지 혹평 뒤따라

▲ 연일 모자패션으로 뉴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혹평을 듣는 MBC 양승은 아나운서(사진=imbc닷컴)
▲ 연일 모자패션으로 뉴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혹평을 듣는 MBC 양승은 아나운서(사진=imbc닷컴)
2012 런던올림픽 중계를 맡고 있는 MBC 양승은 아나운서의 모자패션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8일 블랙 드레스와 모자를 쓰고 방송에 출연한 후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어야 하는 올림픽 중계방송을 장례식 분위기로 만들었다는 혹평을 들은 바 있다.
 
그러나 양승은 아나운서는 이러한 부정적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다음날에는 멜론 컬러의 베레모와 원피스를, 그리고 어제인 30일에는 화이트 원피스에 밀짚모자를 매치하여 ‘모자집착’이라며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실 양승은 아나운서의 이러한 패션 콘셉트는 영국 분위기의 의상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 2세를 비롯해 케이트 미들턴 등 공식 행사에 참가할 때 우아한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관례다. 특히 지난해 열린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결혼식에 참석한 여성 하객들의 독특한 모자 패션이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양승은 아나운서의 패션이 이해될 법도 하지만, 뉴스 전달력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분명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의 특성상, 아나운서는 시청자에게 팩트 만을 전달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데, 양승은은 뉴스 진행자로서 과장되고 화려한 패션으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아테네의 여신’으로 불리던 MBC 김주하 앵커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의 전통의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MBC 방현주 아나운서의 계보를 잇고 싶었다면 조금 더 치밀한 전략이 필요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T.P.O에 맞는 패션이 아닐까?
 
아직 늦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중계방송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양승은 아나운서의 센스 있고 멋진 패션을 기대해본다.  ‘과유불급’! 튀고 싶은 욕심을 자제하고 본연의 임무를 다한다면 무엇을 입든 얼굴이 예쁜 그녀는 멋진 뉴스진행자로 사랑받을 것이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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