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의 성공, 신생 커피전문점 가맹사업 박차

 
 
포화상태라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2012년 기준 대략 1만 5천개, 지난해 시장규모 2조 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매장 중에 상위 5~6개 브랜드 매장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새로운 업체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하게 뛰어든 후발 브랜드들이 스타와 콘텐츠를 활용한 영리한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카페 드롭탑과 망고식스다. 각각 작년 4월과 5월,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두 브랜드는 최근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한편, 스타가 출연하는 작품과 함께 홍보활동 펼치면서 매출과 인지도 면에서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론칭해 톱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드롭탑의 한 관계자는 “시장 진입이 늦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인지도와 가맹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힘들지만 스타와 콘텐츠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장의 틈새를 찾는 가맹전략을 잘 이용한다면 후발주자에게도 여전히 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먼저, 한국영화로서는 2006년 ‘왕의 남자’ 이후 5년 만에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화제의 영화 ‘도둑들’, 이 영화 덕분에 제작사를 비롯해 배우들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으며 큰 인기몰이 중이다.

이미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될 것으로 점 쳐지던 영화에 전지현의 출연이 확정됐을 때부터, 드롭탑은 영화의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준비했다. 영화 홍보사측과의 오랜 협의 끝에 영화 속 미공개컷을 확보해 이를 전국의 각 매장에 전시하고 페이스북을 활용한 소비자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한 영화를 활용, 인지도 상승의 기회로 갖기 위해, 도둑들이 상영되는 극장에서 8월 한 달 동안 브랜드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 '드롭탑' 명동점
▲ '드롭탑' 명동점
드롭탑 마케팅 관계자는 “전지현씨가 출연한 ‘도둑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와 함께 진행된 페이스북 이벤트에는 이전에 실시된 이벤트보다 2배 정도 많은 고객들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라며 “이전에는 우연히 매장에 방문해서 광고모델이 전지현임을 알게 되는 손님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영화 속 전지현을 본 후, 검색이나 광고를 보고 저희 매장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영화개봉 이후 서울지역의 매장 매출은 2배가량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5~6건에 불과했던 가맹 상담문의 건수는 평균 10건을 넘어서 최근 계약기준, 매장 50개를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꽃중년 4인방’ 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도 눈에 띄는 커피전문점이 있었다. 디저트카페 망고식스는 해당 드라마에 장소를 협찬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표 메뉴들을 드라마 곳곳에서 주인공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노출하면서 전체적인 브랜드 홍보 면에서 큰 효과를 누렸다.

카페 프랜차이즈에 오랜 경력을 가진 ‘강훈’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야심차게 시작한 망고식스는 후발주자였음에도 론칭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배우 김수로와 손을 잡으며 새롭게 브랜드를 재정비함과 동시에 김수로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드라마에 메인 협찬 브랜드로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신사의 품격에 나오는 서울 청담동 도산점의 경우에는 주말을 이용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오피스 상권임에도 불구, 주중과 주말 관계없이 높은 매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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