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점과 다른 특색 눈에 띄어...백화점 브랩드숍과 충돌 불가피해

▲ 명동에 입성한 '이마트 BOONS'
▲ 명동에 입성한 '이마트 BOONS'
헬스&뷰티숍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든 '이마트 BOONS'가 드디어 명동에 입성했다.

BOONS는 의정부점, 부산 마린시티점, 강남역점에 이어 8월말 명동점을 오픈했다. 빠르게 매장을 늘려나가기 보다는 특색 있는 상권에 하나씩 매장을 오픈해 나가고 있는 BOONS는 기존 헬스&뷰티숍과는  차별화를 지향해 오픈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BOONS 관계자 또한 “지속적인 출점보다 상권에 대한 소비자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안테나숍의 개념으로 운영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명동점의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medical표시와 약국을 지키고 있는 약사이다. 의약품을 파는 전문점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한 것.

또한 명동점은 관광객의 왕래가 가장 많은 곳인 만큼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품목을 다량 배치했다. 일본인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고추장 세트와 여행용품 세트, 김과 같은 품목들을 배치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에도 이전에 오픈한 강남점보다 브랜드 개수는 줄이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필수 브랜드들만 채워 넣었다.

▲ 숍앤숍을 강조했던 BOONS 강남역점
▲ 숍앤숍을 강조했던 BOONS 강남역점
특히 명동점의 경우 약국을 제외한 숍앤숍을 제외했다. 강남점이 주변에 회사들이 많은 지리적 요건에 감안해, 바쁜 회사원들을 배려한 숍앤숍 개념의 황금희 에스테틱, 이철헤어의 뷰티살롱인 두프리 등이 입점한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명동상권의 특성상 대표적인 80여개에 달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백화점마저 코앞에 두고 있어 BOONS 명동점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한 헬스&뷰티숍의 선두주자인 올리브영과 바로 앞에서 경쟁을 해야되는 부담과 명동 메인 스트리트와도 거리가 있는 입지요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상호명 등 앞으로 BOONS 명동점이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BOONS 명동점의 등장으로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역시 화장품 브랜드숍과 백화점이다. 미샤와 토니모리,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 같은 상권에 포진해 있는 브랜드숍 제품들이 입점되어 있고 SK-Ⅱ, 비오템, 에스티로더, 랑콤 등 백화점 유명 해외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BOONS에서는 SK-Ⅱ의 경우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5%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와 관련 BOONS 관계자는 “병행수입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루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물건을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다”라고 밝혀, BOONS는 앞으로 명동에서 백화점과도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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