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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조명철 후보, 국회의원 뱃지 달 수 있을까?'허위 학위' '남한 내 탈북자 대표성' 논란

과연 탈북자 출신 1호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을까. 이번 4.11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에 이름을 올린 탈북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조명철 전 통일교육원장이 유일하다. 조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를 제치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가 됐다. ‘국내 1호 탈북자 출신 정치학 박사’인 안찬일 씨는 국민생각 비례대표 명단에서 빠졌다. ‘원했던 순번과 당에서 제시한 순번이 맞지 않아 사양했다’는 게 안씨의 설명이다.

   
▲ 조명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유코리아뉴스DB

조 후보는 비례대표 4번에 배정됐다. 현재 새누리당 지지도를 봤을 때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넘어야 할 관문이 있다. 학력 문제다. 조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후보자 신상 자료에 ‘김일성종합대학 졸업(박사) 1983.9~1987.10’이라고 썼다. 자신을 김일성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탈북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북한전략센터의 이윤걸 소장은 최근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 후보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준박사'를 받았는데 이는 한국의 석사와 비슷하다"며 "최종학력을 박사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씨의 ‘김일성종합대 교원’ 경력에 대해서도 이 소장은 "북한에서 교원을 했다고 하지만 이는 한국의 시간강사에도 버금가지 못하는 아주 하직업"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탈북자동지회 등 탈북자 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조 후보의 학위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한 탈북자는 “탈북자 사회 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는 쟁쟁한 인물들이 많은데 하필 북한에서 특권층으로 호의호식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월남한 사람이 다시 탈북자의 대표격인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느냐”며 “그것도 학력까지 부풀리면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네트즌은 조씨의 비례대표 선정에 대해 “탈북자들의 자녀들도 그들이 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며 “조 후보가 탈북자만을 위한 탈북자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북한민주화위원회, 탈북자동지회, NK지식인연대 등 25개 탈북자 단체들이 조 후보 지지 성명을 냈다. 이들은 ‘조명철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제하의 2일자 성명에서 “탈북자단체들은 조명철 전 통일교육원 원장이 여당의 비례대표 4번으로 지명된데 대해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새누리당에 의한 첫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의 탄생을 고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이 기회에 북한의 민주화를 위한 탈북자사회의 단결을 호소하며 이를 역행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위, 탈북자들의 단결을 해침으로 저들의 정략적 목적을 달성하려 드는 남한 내 친북-종북분자들에게 더 이상의 이간질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탈북자단체들의 성명은 조 후보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순번이 확정된 지 정확하게 2주만에 나온 것이다. 그만큼 탈북자 사회에서 조 후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물론 조 후보에 대한 학위 논란이 보수적인 탈북자 단체들을 결집시킨 측면도 있다.

통일교육원이 통일부 산하인 만큼 전직 원장의 허위학위 문제와 관련해 통일부도 입장을 내놨다. 김형석 대변인은 2일 통일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1994년 (조 후보의) 입국 당시 대한민국 기준으로 보면 박사와 맞겠다는 관계기관의 판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학력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서적인 문제는 조 후보가 넘어야 할 또 다른 관문이다. 즉 북한에서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조 후보가 남한에서조차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 대해 또 다른 탈북자들이 갖고 있는 정서적 반감을 수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한 탈북 젊은이의 이 말을 조씨가 임기 내내 꼭 가슴에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한에서도 주민들의 현실을 제대로 몰랐을 조씨가 어떻게 남한 탈북자들의 현실을 알기나 하겠는가. 남한에서조차 탈북자가 어디 대학 출신인지를 따지고, 그런 학력과 경력이 그대로 대물림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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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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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4-12-20 22:29:05

    인간추물 조명철 학생시절 정말 더러웠다고 우리민족끼리에서 다 까발렸다네~!!!!!! 동창들이 오죽했으면 조명철을 욕했을까?   삭제

    • 박혜연 2014-11-23 16:51:29

      금배지가 아깝다~! 당신의 친형과 친동생 그리고 당신의 아내와 자식들이 당신을 보고 뭐라고 했겠을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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