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영화제 공식상영행사에서 뜨거운 반응 이끌어내

 
 
‘친절한 금자씨’ 이후 한국영화로는 7년 만에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피에타’에 대한  베니스 현지 열기가 뜨겁다.

9월 4일 오후 4시 15분(한국시간 9월 4일 오후 11시 15분)부터 진행된 레드카펫과 영화제 공식 상영 행사에서 김기덕 감독은 레드카펫 내내 ‘김기덕’을 외치며 환호를 보내준 유럽 팬들의 싸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큰 성원에 화답했다.
 
또 베니스의 여신으로 등극한 조민수는 흑발의 마리아를 연상케하는 고혹적인 동양의 미를 뽐냈고, 이정진은 영화 속 잔인한 악마 같은 모습과는 180도 다른 젠틀한 이미지로 영화제에 온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뒤이은 공식 상영 때는 영화 ‘피에타’를 보기 위해 상영관 ‘Sala de grande’의 1,032석을 가득 메운 세계 영화 팬들이 김기덕 감독, 주연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의 등장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상영 후 10여 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으며, 이정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관객들에게 너무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벅찹니다. 너무 행복하게 오늘을 즐기렵니다. ‘피에타’…감사합니다.”라는 감격 어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 베니스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현장에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왼쪽)과 함께
▲ 베니스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현장에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왼쪽)과 함께
이처럼 ‘피에타’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전일 진행된 프레스 상영에서 이미 예견되었다. 비공식 프레스 상영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10분간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공식 상영 티켓이 매진 사례를 빚어낸 것.
특히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데일리 매거진인 ‘Venews’는 영화 ‘피에타’를 잡지 전면에 소개해 눈길을 끌었고, 할리우드 리포트에 이어 로이터 통신은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를 뒤흔들다’라는 타이틀로 영화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20여 개국에서 선 판매되는 진기록을 연출한 영화 ‘피에타’는 이번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도 수많은 바이어와 기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자아내며 올해의 다크호스로 등극, ‘피에타’의 도시 베니스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 ‘강도(이정진)’. 피붙이 하나 없이 외롭게 자라온 그에게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불쑥 찾아온다.
여자의 정체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며 혼란을 겪는 강도. 태어나 처음 자신을 찾아온 그녀에게 무섭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사라지고, 곧이어 그와 그녀 사이의 잔인한 비밀이 드러나는데….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9월 6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되며, 9월 8일 토요일 현지시각 오후 7시부터(한국시각 새벽 2시) 진행되는 베니스 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사자상과 여우주연상의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피에타’를 잡지 전면에 소개한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데일리 매거진 ‘Venews’
▲ ‘피에타’를 잡지 전면에 소개한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데일리 매거진 ‘Venews’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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