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프로그램 홍수, 나에게 맞는 뷰티걸은?

TV 속 그녀들은 똑 부러지며 야무지다. 패널들은 저마다 탄성을 지르며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채널을 고정하게끔 만드는 미모, 동경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뷰티에 관한 해박한 지식, 친절하고 과분한 설명으로 지름신까지 강림하게끔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 바로 뷰티채널이다. (물론 이 설렘의 범주는 여자들이다)

컴퓨터 미인으로 불리던 황신혜, 제 2의 왕조현 이었던 박은혜, 리즈 시절 범상치 않은 미모를 발산했던 유진, 한정판 마니아이며 화장술의 달인 서인영.

 
 

이 범상치 않은 여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뷰티 프로그램’진행이다. ‘오랜 연예계 생활에서 축적된 뷰티 노하우를 보여주마!’ 자신 있게 외치는 그녀들의 뷰티 프로그램.

#유진의 ‘겟잇뷰티’(on stlye)

 
 
뷰티 프로그램계 대 선배 격이라 할 수 있는 겟잇뷰티. 롱런하는 비결은 ‘유진’의 해박하고 똑똑한 진행이 한 몫하고 있다. 책까지 출간할 정도로 전문가 뺨을 후려치는 메이크업 솜씨는 패널들에게 큰 신뢰감을 주고 있다. 여기에 유쾌하고 포인트를 잘 짚어내는 배우 ‘김정민’의 멘트는 보는 이에게 시선을 돌릴 수 없게끔 만드는 매력이 존재한다. 분명한 건 ‘겟잇뷰티’는 뭔가 다르다. 몇해 전 ‘작은 가슴 커보이게 연출하기’의 신선한 기획만 봐도 아직까지는 이 프로그램을 대적할 만한 상대는 없는 듯하다.

▶겟잇뷰티 속 인기 코너는? 블라인드 테스트

블라인드 테스트란 제품 브랜드를 가린 후 패널과 게스트, MC들이 테스트 해보는 것을 말한다. 고가의 브랜드부터 10대들이 애용하는 저가 브랜드까지 주제를 정해 테스트를 하고 텍스처나 사용감, 발색력 등 제품의 특징에 따라 가장 우수한 제품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코너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의외성에 있다. 저가 브랜드라면 무조건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제품은 저가 브랜드도 상승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 겟잇뷰티를 통해 방송에 떴다 하면 다음 날 해당 제품 매진 행렬도 일어나고 있다.

 
 

#박은혜의 ‘뷰티의 여왕’(KBS N)

 
 
제 2의 왕조현이라 불리던 박은혜가 뷰티의 여왕으로 떴다. 그녀는 원래 큼직한 이목구비를 소유해 메이크업을 하는 사람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페이스를 소유하였다. 뷰티의 여왕은 박은혜의 연예계 뷰티 노하우와 부드러운 진행 실력,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시즌 2를 달리고 있는 만큼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뷰티 칼럼이라는 프로그램의 색깔이 있는 만큼 너무 가볍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뷰티의 여왕 속 인기 코너는? 내남자의 yes or no
제목만으로도 짐작 할 수 있듯 남자들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싫어하는 메이크업을 확실하게 구분시켜 주는 코너다. 파우치 속에 버려야할 아이템들과 꼭 가지고 있어야할 아이템을 짚어주며 애매함의 경계를 풀어 준다. 사람의 본성은 어쩔 수 없이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구므로 많은 여성들이 채널을 쉽게 돌리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황신혜의 ‘렛미인’(Story on)

 
 
컴퓨터 미인 황신혜. 요즘말로 하면 진정한 모태미녀며 멘붕을 초래하는 미모를 소유하였다. 이런 그녀가 MC로 활약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성형을 통해 새 삶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신데렐라 프로젝트 ‘렛미인’이다. 모태미녀인 그녀가 진행하는 성형 프로젝트, 조금 아이러니하게 비춰질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마음을 쓰다듬고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동화되고 있다. 오는 13일, 대망의 시즌 2가 방영된다.

▶렛미인 속 인기 코너는? make over
괴물이나 처키로 불리는 사람들의 심정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애처롭다. 기형적으로 비뚤어진 턱이나 작아도 너무 작은 눈, 어떤 제품으로도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멍게 피부, 태생이 근육 덩어리인 종아리.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은 일은 당연한 일이지만 외모 때문에 다가갈 수도, 다가오지도 않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절망 속에 빠지게 된다. 이런 이들을 구원해주는 프로가 렛미인이다. 외면하게 만드는 못난이에서 절로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미녀로 거듭나 시청자들에게 조차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인영의 스타뷰티쇼(SBSE)

 
 
신상녀, 아기들을 거느리는 서인영이 스타뷰티쇼 MC로 돌아왔다. 뷰티에 관해서라면 해박할 것만 같은 그녀, 소장품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눌 줄 알았던 그녀가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다. 일단 프로그램 성격상 ‘정보공유’가 목표지만 MC가 ‘나만의 향기’ 운운하며 정보를 감추려 한 행동 때문에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항간에는 ‘역시 서인영’이다 라는 반응. 뷰티 프로그램 답게 톡톡 튀는 진행으로 궁금증을 자아내 시선을 고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녀가 좋아하는 신상, 아기 프로인 만큼 분발이 필요하다.

▶스타뷰티쇼 속의 인기 코너는? 뷰티 어워즈
제품 블라인드 테스트 후 평가를 내리는 코너다. 현장에서 테스트가 진행되며 20세부터 35세까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장감이 느껴지고 생생한 정보로 호응을 얻고 있다.

 
 

뷰티프로그램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기가 있는 만큼 부작용도 피할 수 없다. 특히 제품의 상당수가 PPL(방송 간접광고)로 진행 되고 있다. 겟잇뷰티의 PPL 단가는 1회당 최저 1천600만원에서 최고 7천600만원이다.

신뢰를 갖고 있던 시청자들은 실망을 감출 수 없게 됐다. 과도한 PPL 단가에 대한 배신과 제품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 공정성과 제품에 대한 신뢰,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이 무기였던 만큼 뷰티 프로그램은 과도한 PPL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한편 온스타일은 PPL 단가 논란과 관련해 블라인드 테스트의 경우 PPL을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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