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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보안... 무엇이 진짜 보안인가?PN4N 매일민족중보 [종교 영역] 6월 27일(월)

오늘은 “보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어학사전을 찾아보니 보안(保安)이라는 말의 뜻이 ① 비밀 따위가 누설되지 않게 보호함 ②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함으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서 전 세계에서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파송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역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고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는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국제선교단체의 간사로 사역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중국으로 6개월간 단기파견을 나가게 되었는데 본부로 연락할 일이 있어서 전화를 걸면 상대방 측에서 “네 선교본부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몇 번에 걸쳐서 공산권 국가나 이슬람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는 통신보안이 중요한 만큼 단어사용에 주의해달라는 요청을 했었지만, 파견생활을 마칠 때까지 이러한 작은 배려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비전트립을 위해서 방문을 문의하는 사역자들이나 동기 목사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문자나 전화를 받게 될 때에 의례 듣게 되는 말이 “바나바 선교사님, 나 아무개 목사요!” 하는 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표현들에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지만 민감한 사역자들 같은 경우에 이러한 전화나 메일을 받고 나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곤 했습니다. 신변의 노출을 피해서 조심조심 지내왔는데 “선교사님”이라는 호칭 한번만으로 자신이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거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지킨다는 보안 사항이라는 것이 아주 초보적이고 우스꽝스럽기가 짝이 없는 수준일 때가 태반입니다. 호칭부분에 대해서 장황하게 말씀드렸지만 정작 선교사, 목사라는 단어를 피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보통 “선생님, 부장님”입니다. 그리고 기도를 “ㄱㄷ”으로, 아니면 “손 모아 주십시오”로 바꾸어서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에 기무사라는 보안과에 소속되어서 복무를 했었는데 쌍방간에 아무리 말을 꼬아서 사용해도 보통 서로 암호해독이 되기 마련입니다. 일관성이라도 갖추면 좋은데 대부분 “바나바 부장님, 저희 회사 측에서 언제 방문을 희망한다고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데 가능하신지요?” 이런 식입니다.

또한 보안이라는 미명하에 사역자들이 현장은 위험하고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분을 때로 과장되게 어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 미국 시카고에서 한 교수님께서 방문하셨는데 다양한 선교사들의 북한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과연 그러한가? 해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싶어서 오신 것이었습니다. 중국에서 호구(신분증)도 없이 살아가는 탈북고아들이 교육과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라나는데 그들을 위해서 3천불을 주면 신분증을 만들어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후원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 와 보니 대부분 수월하게 신분증을 발급받고 있는 것을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또한 공동체를 형성해서 이러저러하게 양육을 시켜 가고 있노라고 말했지만 정작 와서 그 현장을 좀 보고 싶다고 말하니까 당황해 하면서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없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진짜이거나 아니면 가짜일 텐데 제발 진실이기를 바란다면서 되돌아 가셨습니다. 국내에서 탈북민 사역을 해보면 여전히 성도들은 북한의 생생한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이제는 탈북한 지 오래 되어서 저들도 지금의 상황들은 잘 모른다고 해도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는 궁핍한 현실의 무용담들을 듣고 싶어 하는 성도들과 때로 이러한 심리들을 간파한 몇몇의 간증들을 들으며 중간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가 하고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413 총선 직전에 국내로 들어왔다는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의 사건을 놓고 논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이들의 입국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습니다. 민변 쪽에서는 그들의 과연 스스로 탈출을 선택했는지를 법정에서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런 민변의 활동이 북한에 있는 저들의 가족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면서 엄청난 혼란을 조장하는 세력들로 몰아가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이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제발 바라기는 명분이 아닌, 소수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함이 아닌, 정직한 사람들의 진실된 사역들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올바르게 펼쳐지기를, 그래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연변지역에 사역자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음식점, 커피숍, 책방, 학원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다른 곳에 가는 것보다 굳이 그곳을 찾아가서 소비를 할라치면 문이 닫혀 있는 경우들을 자주 경험합니다. 그럴 적마다 정말 제대로 비즈니스선교를 실천했으면 좋겠는데 사업장을 통해서 단순히 비자문제를 해결하려는 구실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보안이라는 단어 이전에 교수로 나온 사람들은 성경공부모임을 인도하는 것보다 후학양성에,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정말 양질의 것을 지속적으로 잘 공급할 수 있게 하소서.

현장에는 앞문사역, 뒷문사역, 옆문사역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역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역들을 아우르는 한 가지 공통된 구심점이 있다면 바로 돈일 것입니다. 북한사역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마저도 주머니를 열 준비가 되어 있는 긍휼의 마음이 있는 곳입니다. 귀한 재정들이 본연의 자리에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영역: 종교 영역

자료 제공: 바나바 선교사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바나바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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