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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현재와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데서부터PN4N 매일민족중보 8월 16일(화) [종교 영역]

저는 이번 8월 1일부터 10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통일비전캠프에 다녀왔습니다. 3일의 강의시간을 가진 이후 베를린, 라이프치히의 성 니콜라이교회, 그리고 루터가 살았던 집과 종교개혁의 불씨가 시작되었던 교회 등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어 드레스덴, 체코의 프라하를 다니면서 수많은 기독교의 흔적들을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게 깨달은 두 가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하나는 독일통일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 라이프치히의 성 니콜라이교회 이야기와 다른 하나는 루터의 임종의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을 나누려고 합니다. 우선 니콜라이교회의 통일기도운동에 대해 현장에 계셨던 분들과 그곳에 오랫동안 계셨던 목사님들이 한결같이 서두에 나누시는 부분은 성 니콜라이교회의 기도회가 처음부터 ‘통일기도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도회는 나라에 일어난 문제들을 올려드리는 기도회로 소규모로 시작되었는데, 결국 그 규모가 점차 확산되었고, 이후 통일을 위한 기도도 함께 하면서 결국 통일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저는 지난 10년간 기도운동을 하면서 깨달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교회를 축복하신 것은 오롯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진심어린 그리스도인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는 계속 줄어들고, 개인의 축복과 안위를 위한 이기적인 기도로 함몰되어가고 축소되어감으로 인해 기울어지게 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바라보면서 본질적으로 회복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로 대폭 바뀌어져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또한 루터 역시 ‘종교개혁을 해야지’ 하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면죄부를 팔고 있는 교황청에 대항하여 95개조항의 반박문을 써서 붙인 것이 기폭제가 된 것입니다.

또 하나의 감동을 준 것은 루터가 사망할 당시의 얼굴과 손 모양을 복제한 데스마스크였습니다. 자신의 사명을 향해 얼마나 올곧게 달렸는지 그의 오른손이 구부러져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펜을 잡고 있는 손 모양이었습니다. 그 손을 보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는 메시지가 영혼을 파고들어왔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인해 손과 발에 자국을 남겼다면, 루터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달려온 흔적이 펜을 잡은 모양의 손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 두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진리의 중심에 서서 최선을 다해 현재를 충성스럽게 살아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음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 마틴 루터의 데스마스크

독일은 내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습니다. 한국교회도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많은 학자들과 의식 있는 성직자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개혁은 ‘개혁을 하자’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내는 개혁의 삶을 시작할 때’ 오리라 믿습니다. 이제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기도와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라와 민족의 아픔을 끌어안고 기도할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통일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나라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늘 깨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삶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흔적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소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으로 무슬림들을 위한 기도와 선교를 감당하게 하소서.

제공: 오테레사 이사장(통일코리아협동조합)

PN4N에서 제공하는 週刊 민족중보기도편지(www.pn4n.org)

박예영(오테레사)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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