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의류상품 출시, eat-in 편의 제공 등 서비스 범위 확장

 
 
일본의 편의점이 진화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일본 내 유통업계 내부에서 새로운 전략 마련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 유통인 편의점이 PB 제품 확대, 상품 다양화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편의점들이 자사 상품을 늘리거나 점내에서 식사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다.

고객수와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편의점들이 새로운 전략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일 발표된 대기업 편의점 10개사의 8월 매출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넘어서 대형 마트가 속한 일본 체인스토어협회 회원사 매출액 합계가 7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 최대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 재팬의 경우도 모기업인 세븐 & 아이가 슈퍼마켓의 고전으로 3년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비해 편의점 사업부분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PB제품인 ‘세븐 프리미엄’의 판매가 20% 이상 신장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븐 프리미엄’은 보온 효과가 있는 기능성 속옷이나 입체 설계로 입기 쉬운 속옷 등 200품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 업체의 동종 제품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된다.

경쟁사인 패밀리 마트도 기존 여러 가지 브랜드로 나뉘었던 PB를 ‘패밀리 마트 컬렉션’으로 일원화하고 고급 PB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점내 취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현재 약 400개에서 2년 내로 약 1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로손 역시 야채 등의 신선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현재 약 5000개에서 내년 봄까지 약 60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향후 2년 내 2000개 점포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두고 전력 판매사업도 시작할 방침이다.

써클 K 산쿠스는 냉동식품의 PB를 늘리고 점장과 아르바이트 점원이 정기적으로 점포 주변의 가정을 돌며 전단지를 전달하는 등의 ‘점외 영업’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최근 일본 편의점은 기존의 단순 ‘간단한 음료수나 간식거리를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뛰어넘어 슈퍼마켓을 대체할 수 있는 쇼핑장소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이 영업이익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치 못하는 동안 편의점들은 매출을 신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편의점의 약진에는 PB제품 판매 확대가 주요했으며 PB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일본 편의점들은 그 이상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개선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일본 주요 편의점들의 대고객 서비스 범위 확장 흐름을 예의주시한다면 전통적인 소비재 이외의 편의점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자재분야에도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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