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모델 기용, 매뉴얼 개편…지역 상권까지 공격적 행보

 
 
올해 초 가맹사업 전개를 천명하며 업계에 주목을 받아 온 바닐라코가 9월27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쇼룸 개념의 67번째 매장을 오픈하고 공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그동안 경쟁 브랜드숍과 달리 직영점만을 고집하며 무리한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온 바닐라코가 최근 소녀시대의 제시카를 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TV-CF 제작, 매뉴얼 개편, 서울 중심 상권 공략, 지역 상권 확대, 제품 및 가격대 다양화 등을 추진하며 새로운 변화를 선언한 것.

특히 바닐라코는 그동안 강점으로 꼽혔던 베이스메이크업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기초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9월27일 문을 연 바닐라코 신사동 가로수길점은 그 첫 번째 시도로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품목이 다양해졌으며 간판과 집기류는 물론, 인테리어까지 세련된 이미지로 변화를 주었다.

그동안 세련된 이미지를 고집했던 것과 달리 핑크 컬러의 벽면 인테리어와 LED로 심플하게 제작된 간판, 한층 부드러워진 매대 구성이 눈길을 끈다.

바닐라코는 이번 신사동 가로수길점을 중심으로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전국 매장에 확대 전용할 방침이며 대한민국 여성들의 피부에 맞는 제품 개발로 중가대 메이크업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지역 상권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닐라코는 이미 다수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명동과 강남, 이대 등 서울 중심권에 추가적인 로드숍 오픈을 만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에뛰드하우스 독주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숍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브랜드숍 중심의 저가대 메이크업시장과 백화점 중심의 고가대 메이크업시장의 양분화 시장구조도 새로운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바닐라코의 공격적인 행보와 함께 국내 화장품 업계에 중가대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중가대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 로드숍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이 신사동 가로수길에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 로드숍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한 투쿨포스쿨이 지역 상권까지 로드숍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클리오는 최근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바닐라코 한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숍시장은 선두그룹과 후발그룹으로 시장이 극명하게 구분되고 있으며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한 기업들의 행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메이크업 분야 역시 중가대 브랜드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이 기초분야까지 기능이 확대되고 대한민국 제조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신사동 가로수길점 오픈은 이러한 시기에 그동안 큰 움직임이 없었던 당사의 새로운 변화를 선언하는 터닝포인트의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당사는 누군가와 경쟁하기 보다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감성과 피부에 맞는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창조해 갈 것이며 매장을 무분별하게 확대하기 보다는 확고한 시스템 및 아이덴티티가 유지되는 선에서 백화점 매장을 포함해 250개 정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닐라코는 베네통과 시슬리, 바닐라B 등 의류 브랜드를 운영해 온 상장 의류업체 F&F가 화장품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지난 2005년 10월23일 명동에 1호점을 오픈하며 출발한 브랜드숍이다.

‘1318’세대를 주 타깃 층으로 하는 대다수의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과 달리 바닐라코는 20대 중반까지를 메인 공략 층으로 선정, 매장 인테리어 및 용기 등에 고급화를 추진해 왔으며 오픈 당시부터 국내 단독 브랜드숍으로는 드물게 백화점의 ‘캐주얼 매장 안’에 진출해 주목받아 왔다.

현재 바닐라코는 백화점 매장 52개, 로드숍 15개 등 국내에 총 67개의 매장을, 해외시장으로는 중국에 35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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