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체중변화, 고도비만과 저체중으로 양극화

우리나라 20~30대 여성들의 저체중이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 성인 고도비만율 증감추이
▲ 성인 고도비만율 증감추이

최근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가 제3회 비만예방의 날(10월11일)을 맞이해 1998년∼2010년 한국인의 성별‧생애주기별 체중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전체 비만율은 정체되어 있으나 고도비만이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 저체중이 증가해 체중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여성은 2001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고도비만의 경우는 12년간 약 2배로 증가(2.4%→4.2%)했으며, 남녀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다.(남 1.7%→3.7%, 여 3.0%→4.6%) 저체중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으나 성별로 크게 달랐다.

▲ 성인 여성 연령대별 저체중군 증감 추이
▲ 성인 여성 연령대별 저체중군 증감 추이

특히 20대∼40대 젊은 여성의 경우 저체중군이 크게 증가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크게 나타났다.(20대 5.4%p, 30대 4.2%p, 40대 1.4%p 감소)

동국대학교 오상우 교수는 “저체중군은 골다공증 등의 질병과 영양불균형의 위험이 높으며 사망위험도도 비만군 못지않게 높다. 여성에서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저체중군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비만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다이어트가 원인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 연도별 성인 저체증군 증감추이
▲ 연도별 성인 저체증군 증감추이

복지부 관계자는 “남성 및 고연령 여성의 저체중 개선은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영양개선의 결과로 보이며 서구형 고도비만의 증가는 고른 영양 섭취, 신체활동, 금연, 절주 등 건강생활 실천이 요청된다. 또한 젊은 여성의 저체중 증가는 적정체중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10월11일부터 일주일간 ‘비만예방, 작은 습관의 변화로부터’를 슬로건으로 제3회 비만예방의 날 캠페인이 진행된다.

대한비만학회가 주최하고 대한보건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이 후원하고 민‧관 15개 단체가 참여할 뿐 아니라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 건강관리협회지부를 통해 전국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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