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구의 절반, 주 1회 미용실 방문ㆍ한국산 제품 수입도 급증

도미니카(공)이 한국산 미용 제품의 새로운 잠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습한 기후 때문에 색조화장이나 바탕화장을 많이 하지 않는 도미니카(공) 여성들이 헤어스타일이나 매니큐어, 페디큐어 등에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

특히 현지에서 한국산 헤어 브랜드의 인지도가 전자 제품에 비해 낮음에도 헤어 관련 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트라 산토도밍고 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3월 기준, 도미니카(공)에는 약 5만5000개의 미용실이 있고 15만 명의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는 주재국 전체 소매업 중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경제학자 Mariana Ortiz가 지난달 발표한 논문에서도 이 곳 여성인구의 반 이상이 네일케어나 헤어 드라이를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 미용실을 방문하고 있으며 전체 소득의 12~15%를 미용실 방문이나 미용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미용 관련 용품(헤어트리트먼트, 헤어에센스, 매니큐어 등)을 생활필수품으로 여겨져 여성들에게 선물할 때 가장 많이 선택되는 것이 미용 관련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미니크(공)는 이러한 미용관련 제품들을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두발용 제품류(HS CODE 3305)만 연간 2000만 달러 이상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관련 기기와 도구, 네일 제품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35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중 2011년 기준 두발 제품류(샴푸, 퍼머넌트 제품, 헤어 래커 등) 수입액은 2012만 달러이며 최근 한국산 제품의 수입액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발용 제품을 제외하고 헤어 관련 기기나 네일 제품 등은 한국산 수입이 미미한 상태다.

이와 관련 코트라 산토도밍고 무역관 측은 “도미니카(공)에서 미용산업은 영세산업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나 대부분 관련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입된 제품들의 품질이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 미용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과 적절한 마케팅을 병행한다면 수출 확대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미니카(공)의 인종 구성은 물라토(백인과 흑인의 혼혈)가 75%, 흑인이 10%로 국민 대부분이 곱슬이나 반곱슬 머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헤어 스타일은 윤기 나는 긴 생머리로 여성들은 매일 아침 드라이를 하고 윤기를 주기 위해 헤어트리트먼트나 에센스를 꼭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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