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가을 날씨, 박탈성 구순염 조심

 
 
연일 지속되는 춥고 건조한 가을 날씨에 피부 당김과 과다각질발생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쓰라림과 붓기를 동반한 입술염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 입술이 트고 갈라져 딱지와 발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박탈성 구순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박탈성 구순염은 심한 입술각질의 발생, 열감, 통증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이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증상발생 외에도 아토피피부염, 지루성피부염, 건선 등을 들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며, 증상을 내버려두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적용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돼 만성질환으로 고착될 수 있어 관리와 치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안영찬 라마르피부성형외과(강동점)원장은 “계절적 요인 및 피부질환 외에도 입술 각질을 뜯는 습관, 입에 침을 자주 바르거나 입술을 깨무는 습관,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등 잘못된 생활습관 역시 침 속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발생시켜 박탈성 구순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 질환을 예방해야하고, 이미 증상이 발생하였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계절성 박탈성 구순염의 경우 증상이 가벼울 시에는 입술보호제, 바셀린, 보습제 등을 꾸준히 발라 입술의 건조함을 개선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국소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에 의해 증상이 발생했다면 의사에 처방에 따른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면역제제를 적용하고 염증이 동반 발생했다면 항생제 치료를 함께 고려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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