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메이크업부터 유통 이벤트까지 총망라

10월 31일 밤 서양의 연례행사 할로윈 데이는 고대 켈트인의 삼하인 축제에서 비롯되었다. 죽음의 신 삼하인을 찬양하고 새해와 겨울을 맞는 축제로, 이 날 밤에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그들의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어 사람들은 귀신 복장을 하고 집안을 차갑게 만들어 죽은 자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고 하며, 이 풍습이 할로윈 데이의 시작이다. 그리스도교의 전파와 함께 할로윈 축제는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11월 1일 전날 밤의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대축제로 변하게 되었다.

외국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할로윈 데이는 처음에는 생소한 문화였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호텔과 클럽 등에서 할로윈 데이를 맞아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다양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 이에 코스튬 의상과 함께 과감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주목 받고 있다.

할로윈 파티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에 맞는 스타일리시한 차림새가 필요하다. 10월의 마지막 밤, 할로윈 파티 퀸 자리를 노리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팁을 소개한다.

# 촉촉하게 빛나는 밤의 지배자, 뱀파이어 메이크업

▲ 클리오 '할로윈 클럽 룩',  에스쁘아 모델 박시연
▲ 클리오 '할로윈 클럽 룩',  에스쁘아 모델 박시연
남들과는 다른 과감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창백한 피부톤, 짙은 눈매, 어둡고 붉은 입술의 ‘뱀파이어 메이크업’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피부메이크업의 경우, 평소 메이크업과는 다르게 혈색이 도는 블러셔는 생략하고 그 대신 은은한 광채를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중점을 두는 것이 키포인트. 카트린의 ‘미네랄 스킨 피니셔’는 금빛 미세한 펄 입자가 모공과 피부 굴곡의 음영을 빛으로 산란시켜 매끈한 피부 연출을 돕는 프라이머다. 여기에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우더를 겸한 카트린 ‘커버링 미네랄’로 커버력을 높여준다.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함께 사용하면 화장이 두꺼워져 긴 파티 시간 동안 뭉치거나 얼룩질 수 있기 때문에 가짓수를 줄이는 게 관건. 베이스로 가려지지 않는 잡티나 피부톤은 컨실러로 완벽히 커버하자. 마죠리카 마죠르카의 ‘프레스드 포어 커버’는 모공과 잡티를 매끄럽게 커버하며 들뜨지 않는 가볍고 산뜻한 질감으로 화사한 피부를 연출해준다.

다음은 눈매 연출이다. 크고 또렷한 눈매를 위해 블랙 아이라이너로 눈 위아래의 라인을 또렷이 잡아주고 눈 꼬리는 본인의 꼬리보다 길게 라인을 뽑아 여우처럼 올라간 눈 꼬리를 만들어 준다. 클리오가 제안한 ‘할로윈 클럽 룩’은 눈두덩 전체에 ‘아트섀도 1.5 411호 포르테 딥카키’의 카키 컬러를 넓게 펴 발라 서늘한 느낌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턴라이너 트위스턴 4호 어반 카키’로 위 라인을 그리되 끝이 치켜 올라간 듯이 표현하고, ‘3호 브라운 어스’로 점막과 언더를 채워 다크한 톤의 조화로 신비로운 느낌을 부여한 뒤 ‘트위스트업 마스카라 볼륨&컬링’으로 볼륨감 있는 속눈썹을 완성한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뱀파이어의 상징, 붉은 입술이다. 평소에 짙은 컬러의 립스틱을 선호하지 않던 이들도 할로윈 만큼은 제대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뱀파이어 립 메이크업을 완성하려면 올 하반기 트렌드 컬러인 버건디 립스틱으로 마무리하면 섹시하면서 우아함을 겸비한 뱀파이어 우먼으로 변신시켜준다.

랑콤이 프랑스 파리의 밤에서 영감을 얻어 론칭한 ‘미드나잇 로즈 컬렉션’ 중 ‘311호 로즈 퍼플 립스틱’은 신비하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하는 버건디 컬러다. 립스틱에 안티에이징 성분을 함유해 도톰하고 섹시한 립을 만들어준다.

디어베리의 ‘디어베리 드로우 잇 베이비 크레용’은 우수한 발색력과 또렷한 입술 표현으로 오랜 시간 섹시한 입술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워터 홀릭 시스템으로 입술의 수분 입자를 강하게 결합시켜 외부 환경으로부터 수분 증발을 억제해 세미 매트하면서도 크리미한 질감으로 마무리해준다.

일명 ‘립 타투’라 불리는 ‘바이올런트 립스’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바이올런트 립스란 붙이는 신 개념 립스틱으로, 미국 FDA의 정식 승인을 받아 몸에 유해하지 않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립 타투 제품이다.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카다시안 자매, 제시 제이, 레이디 가가 등의 셀러브리티들이 선택한 제품이며, 최근에는 2NE1 멤버들이 사용해 파격적인 입술 메이크업에 도전한 바 있다.

클리오의 송연비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뱀파이어 메이크업은 눈매는 다크하고 신비로울수록, 입술은 푸른빛이 돌 정도로 어두울수록 그 매력이 짙어진다”며 “블러셔는 생략하지 않되 창백한 느낌을 위해 매우 조금만 사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할로윈데이! 주목받는 파티의상은?

 
 
요새 뱀파이어는 긴 망토 휘날리며 프란체스카처럼 입지 않는다. ‘트와일라잇’의 주인공들처럼 약간 칙칙한 무채색 계통의 옷이라면 의상 준비는 충분하다. 외국처럼 요란한 귀신 분장을 하긴 어렵지만 할로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해골 프린트는 엣지 있는 할로윈 의상으로 제격이다. 파티답게 은근한 노출로 섹시한 콘셉트를 원한다면, 살이 비치는 시스루 블랙 셔츠에 섹시함을 강조하고 화려한 스커트로 마무리하면 주목받는 아찔한 파티룩이 완성된다. 여기에 골드나 반짝이는 스팽글 클러치 백을 드는 것도 굿 아이템.

할로윈 파티에는 가벼운 헤어액세서리 하나만 잘 연출해도 파티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여성들이 할로윈에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캣우먼 스타일의 머리띠, 바니 머리띠 그리고 우아한 느낌의 깃털 헤어클립 하나만 머리에 착용해도 어렵지 않게 할로윈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관능미와 도발의 상징 뱀파이어 룩은 몸에 밀착되거나 깊게 파인 의상이 주를 이룬다. 이 때 마법 같은 효과로 볼륨감을 업시켜 줄 ‘원더브라’로 섹시함을 업그레이드 해보자. 원더브라의 ‘Amazing Volume’은 섹시함의 정석인 블랙과 레이스가 어우러진 제품으로 자카드 올오버 레이스에 컵 상단을 소폭레이스로 장식하여 고급스러운 섹시함을 자아낸다. 또한 ‘원더브라’만의 볼륨업기능인 젤 타입의 오일패드가 가슴형태에 맞게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구현해 주며, 15도 각도의 8자형 날개패턴이 가슴을 모아주고 올려주어 풍성한 가슴라인을 만들어 준다.

지난 27일에는 미국 빌보드닷컴은 올해 가장 큰 센세이션 중 하나인 싸이의 의상을 할로윈 데이 코스튬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강남스타일’ 가사에 빗대어 싸이처럼 낮에는 점잖은 모습을 보이지만 밤에 미쳐버릴 각오가 돼 있다면 싸이의 컬러풀한 의상이 제격이라는 것. 미국 음악 방송 MTV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싸이, 여자 백댄서, 유재석, 노홍철이 입고 나온 다양한 의상을 세세히 분석하며 할로윈 의상을 제안했다. 싸이 열풍이 한창인 지금 세상은 하나가 됐다.

# 유통업계, 할로윈 마케팅 한창

▲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494에서 마련한 포토존
▲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494에서 마련한 포토존
유통업계가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와 파티용품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마트는 의상·패션 소품 등을 판매하는 ‘해피 할로윈 대축제’를 31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역할 놀이 의상 관련 품목 및 준비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렸다. 경찰관, 소방관, 의사 등 기존에 운영하던 품목 외에도 군인, 수의사, 간호사 등 다양한 직업 의상을 새롭게 선보인다.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494에서는 할로윈 디스플레이 존을 마련하여 할로윈 분위기를 한껏 냈다. 매장 입구에는 고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을 마련했다.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 잭 오랜턴으로 꾸며진 포토 존에서는 할로윈 데이인 31일까지 선착순 100명의 고객에게 할로윈 마녀와의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의 기회를 제공한다. 에릭케제르는 할로윈 리미티드 에디션인 ‘빵 드 할로윈’을 선보이고 깜짝 이벤트로 31일까지 에릭케제르 케이크나 타르트를 구매하면 비넷 와인을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아동유아 전 매장에서도 할로윈데이 파티 분위기로 연출하고 모자와 망토 등 소품을 직접착용 및 사진촬영이 가능한 포토 존을 만들었으며, 방문 고객에게 사탕을 제공한다.

# 호텔가 할로윈 파티

 
 
가을이 무르익는 시점, 주요 특급 호텔에서는 낭만이 물씬 배어나는 할로윈 파티를 개최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지하 로비 층에 위치한 정통 영국풍의 바 오크 룸에서 이달 말까지 ‘할로윈 특별 세트메뉴’를 선보인다. 1인당 45,000원짜리 기네스 세트는 기네스 생맥주 2잔과 스낵, 기념티셔츠 1장을, 8만원을 내면 기네스 생맥주 4잔에 스낵, 기념 티셔츠를 준다. 31일에는 ‘오크룸 듀오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할로윈 데이의 분위기를 돋운다.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호텔 숙박권 등)도 제공한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트레비 라운지에서 31일까지 할로윈 스페셜 칵테일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개발된 3종의 칵테일은 할로윈 느낌을 담아 맛과 재미를 더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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