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 물과 공기를 석유로 변환하는 신기술 개발

 
 
21세기판 연금술이 영국에서 펼쳐진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최근 영국 스톡튼 온 티스에 있는 AFS(Air Fuel Synthesis)사가 19일,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를 석유로 변환하는 기술을 발표하고, 이를 ‘Petrol from Air’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공기에 수산화나트륨을 섞어 생성되는 탄산나트륨에 전기분해를 가해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추출하고, 이를 전기분해한 물에서 나오는 탄산수소와 반응시키는 것으로 이렇게 생산된 석유는 바로 그 어떤 연료탱크에 넣어도 작동하는 상업용 석유와 같은 성질을 지녔다는 것.

또한 가솔린과 디젤, 항공유 등으로 재가공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전세계 원료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AFS사는 이 기술로 생산된 약 5리터의 석유 샘플을 공개해 상용화를 선포했으며, 향후 하루에 1톤 정도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첫 상업용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영국 기계공학회 IME(Institute of Mechanical Engineering)는 이 기술에 대해 “석유를 생산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준 무한자원인 물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이 바로 이 기술이 기적에 가까운 이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는 회사 규모가 작아 파일럿(시제기) 플랜트를 일일 1톤 정도 밖에 지을 수 없기 때문에 톤당 400파운드의 생산비용이 들어 경제성이 없는 상태로, 일반 정유공장정도 규모의 플랜트를 지으면 매우 경제성 있는 석유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벤쳐캐피털협회(BVCA)는 AFS사가 현재 추진 중인 일일 1톤 생산량의 파일럿 플랜트를 향후 15년간 평균적인 정유공장 규모로 확장시키기 위한 투자를 모집 중이며 메이저 다국적 석유회사들에서도 투자와 인수제의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이와 유사한 기술로 한국기업 P사의 폐기물 열분해 처리 기술이 있으며, 런던 무역관의 도움으로 영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했으나 영국 정부와 업계의 큰 관심에도 유럽 신재생 에너지 규정의 한계에 부딪혀 비EU 국가로 방향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 기술은 쓰레기(폐기물 종류 상관없음)를 넣으면 30% 정도는 석유로, 10% 정도는 석탄 대체물로 환원하며 부산물과 가스배출이 전혀 없는 꿈의 기술이었으나 열분해 개념이 법에 반영되지 못하고 매립과 연소로만 나뉘어 있는 EU법을 개정하는데 실패해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EM의 에너지 및 환경 부문 최고책임자 Tim Fox 또한 이 사실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AFS사는 영국 기업의 기술이기 때문에 대정부 로비가 훨씬 잘 먹혀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면서 “2010년 한국 석유공사가 영국 다나페트롤리엄을 인수해 현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으며, 민간부문에서도 양국 간 에너지분야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AFS사가 현재 증자를 계획 중이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지분투자방식으로 투자할 경우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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