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요 카도, 3년 내 50개 점포 개장·이온, 14개 분야 전문점 추진

일본 대형 유통업체들의 본격적인 전문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편의점과 백화점의 성장 둔화세 등 유통 환경 변화에 따라 종합 슈퍼마켓과 쇼핑센터들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동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전문점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일본 대형 유통사들은 앞 다투어 매장 리뉴얼 및 전문점 신설 등을 추진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먼저 이토요 카도는 2016년 2분기까지 전체 점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개 점포 이상을 리뉴얼해서 오픈할 예정이다.

실적이 부진한 의류와 주거용품 매장을 중심으로 같은 세븐 &아이 홀딩스의 산하 전문점을 도입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운용 비용이 높은 정규직 중심의 의류·잡화 관련 매장을 축소하고 집객력이 있는 전문점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3년간의 투자 전망액은 100억 엔 정도로 본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의 절반 정도를 투자하는 셈이다.

기존의 이토요 카도 매장 면적은 평균적으로 의류가 50%, 주거용품이 30%, 식품이 20%를 차지했지만 개조 후에는 식품매장을 유지하면서 의료·주거 관련 판매 매장의 15~20% 정도를 전문점으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토요 카도는 수익성이 나쁜 매장을 과감히 폐쇄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쇼핑센터 '리오'를 13개 매장에서 20개로 3년에 걸쳐 증가시킬 계획이다.

쇼핑센터는 이토요카도 전체 매출의 16%를 벌어들여 영업 이익의 20%를 차지하며, 2016년에는 매출의 30% 이상, 영업 이익은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온 리테일은 보다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4개 분야의 전문점을 도입할 방침을 밝힌 것.

우선 이온 리테일은 2014년도를 목표로 종합수퍼마켓 300개 매장에 새롭게 기획한 고기능의 전문 매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입식품과 여행용품 등 14개 중점 매장을 개발, 상권의 특성에 맞춰 도입해 나갈 방침이다.

생필품분야는 저렴한 PB 확대 등으로 저가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취미나 기호 분야는 전문점으로 수요를 흡수해 집객력을 강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미 이온은 2009년부터 자전거 전문점 ‘이온 바이크’와 와인 전문 주류상점 ‘이온 리커’ 등 주요 7개 분야의 전문점화를 추진해 온바 있다.

실제로 올 봄 리뉴얼 오픈한 교토 쿠미야마시의 이온 매장은 자전거나 주류 등 자사가 개발한 전문점을 도입, 3~8월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온 리테일 전체 매장 매출이 1.6% 감소한 점을 감안한다면 단순 비교로도 리모델링의 효과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온 리테일은 실적을 쌓기 시작한 7개의 전문점 외에도 이번 전문점 강화 계획에서 새롭게 기획한 14개 전문 매장을 7개의 전문점과 동시에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14개 전문매장은 조제 약국, 안경, 리모델링, 화물, 양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최근 상황과 관련 이온 리테일 호시노 부사장은 “14개 전문점의 취미 관련·기호품은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븐&아이의 스즈키 도시후미 회장은 “종합 슈퍼마켓의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토요카도 재건에 재투자하는 의미를 설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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