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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통일이 정답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 인터뷰 - “‘38선 무너지게 하소서’는 복음적이지 않다”
  • 윤은주 / 김성원 기자
  • 승인 2017.02.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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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13년 넘게 성락성결교회 목회를 하고 있는 지형은 목사 인터뷰를 위해 지난 31일 오후 교회로 찾아갔다. 지 목사는 독일통일 직전부터 통일 이후까지 5년간 독일에서 유학했고, 국민일보 종교부장과 논설위원을 2년 가까이 했다. 대학 강단에서도 강의를 했다. 학자의 깊이, 언론인으로서의 균형감각, 목회자의 인품을 고루 갖춘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는 만남이었다.

지형은 목사는 서울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독일 보쿰대학교 신학박사, 국민일보 종교부장 및 논설위원, 복음신대원 교수를 거쳐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 31일 서울 성수동 성락성결교회에서 그의 기독교적 통일론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코리아뉴스

- 새해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작년 말부터 민간인의 국정 농단 사건이 밝혀지면서 청와대 비서관과 정부각료들이 구속되고 대통령도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왔던 개신교인들은 허탈감과 분노가 클 뿐 아니라 앞으로 나라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막막한 형국이다. 목사님께서는 2017년 한 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일반적인 데이터 분석을 보면 어떤 분야도 2017년은 밝지 못할 것 같다. 경제도 계속 안 좋아지고 있다. 민간경제연구소는 경제성장률을 2.1%까지도 낮춰 잡고 있다. KDI 같은 국책연구기관에서도 2.5%로 낮춰 잡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은 아마도 올해 지나면서 2%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 경제 분야는 일단 그렇고, 정치 분야는 탄핵이 인용된다고 하면 5월 쯤 대선을 치르게 되는데 올해 중반까지는 정치 분야 시계가 불투명할 듯하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구조, 정치외교 구조가 변하고 있으니까. 또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 즉 중국-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니까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차이가 클 수는 있겠지만 대외적인 여건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어떤 정당의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재 동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처신을 잘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어떤 분야를 들여다보더라도 우리나라의 2017년 전망은 전반적으로 불투명하다.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게 객관적인 현실인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2017년은 어떻게 나가야 되나? 꼭 목사라서가 아니고 어떤 시대 어떤 사회이든 어려움을 극복해낸 민족의 공통점은 이런 거라고 본다. 어쨌든 갈 길이 있다, 어쨌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이는 적극적 사고방식이나 긍정적 사고방식하고는 다르다. 근원적인 긍정을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삶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일이 필요하지만 살아간다는 것은 이해와 분석을 초월한다. 내 앞에 놓인 삶, 어떤 집단이나 민족 앞에 놓인 현실을 끌어안고 가야 하는 게 삶이다. 그렇기에 삶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근원적 긍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

히틀러 치하에서 학살당한 600만의 유대인들. 그 학살 장면을 보고 있던 또 다른 유대인들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라고 물었을 때 하나님은 ‘같이 총에 맞아 죽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다. 거기서 존재할 힘을 얻는 것이다. 올 한 해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근원적 긍정이라고 본다. 죽지 않고 살아야 하니까. 이는 창조신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이기도 하다. 근본적으로는 그렇고, 그럼 실제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 극좌 또는 극우, 시쳇말로 양극단에서 상대방을 비난하느라고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종북좌파나 수구꼴통의 목소리나 영향력은 가급적이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대신 가운데 서 있는 사람들, 즉 중도좌파나 중도우파, 아니면 이만열 명예교수님이 말씀하신 보수지만 진보 쪽 얘기를 경청할 줄 알고 진보지만 보수 쪽 말을 들어줄 줄 아는 열린 보수와 열린 진보가 중심 세력이 되면 좋겠다. 역사신학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어떤 사회가 보수만 있으면 그 사회는 망가진다. 역시 진보만 있어도 마찬가지다. 현실적으로 보수만 있는 인간집단은 존재한 적이 없고 진보만 있는 인간집단도 존재한 적이 없다. 수레의 양 바퀴처럼 양쪽이 같이 있어야 사회가 건강하게 굴러가는 것이다.

- 그렇다면 목사님은 어떤 스탠스를 취하시는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아마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은 진보적인 쪽이다’ 이렇게 볼 거라고 생각한다. 설교 때 시국이나 현 사회의 민감한 부분은 거의 얘기를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 SNS를 통해 시의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처음은 문창극씨가 국무총리 후보자가 되었을 때다. 당시 기독교신정론이란 이슈가 나와서 이와 관련된 글을 3개 정도 썼던 것 같다. 또 다른 이슈로는 세월호와 관련된 글이었다. 설교에서 시의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는 이유는 이런저런 신문에 칼럼을 쓸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담임목사이지만 교회를 떠나서 삶 전체를 놓고 볼 때 일반적인 공적 책임감에서 여러 신문에 칼럼을 쓸 기회가 많이 있다. 또 포럼이나 세미나에 참여하여 발제나 토론할 기회도 많아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 싶으면 발언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설교에서까지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다 생각한다.

SNS나 신문에 쓰는 시의성 있는 칼럼 등을 보고 우리 교회 성도들이 ‘우리 교회 목사님은 진보적이다’, ‘우파-좌파를 놓고 보면 좌파 쪽이겠다’ 이렇게 볼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스스로는 진짜로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 생각한다. 다만 우리 기독교가 사회 속에서 기독교적인 땅(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게 나는 참 기분 나쁘고 그게 자존심 상한다. 예컨대 거짓말은 좌파든 우파든 나쁜 거 아닌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마음으로부터 공감해주지 못하는 것 역시 좌우를 떠난 문제 아닌가. 너무 단순한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좌파가 진짜 좌파도 아니고 우파가 다 진짜 우파가 아니다. 기독교적 철학, 기독교적 가치관, 기독교적 인생관을 가진 땅(정신적 영역)이 있어야 한다고 볼 뿐이다.

예를 들어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오래 활동하신 이근복 목사님이 하시는 독서모임에 참여한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NCCK에 조직적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조직으로 들어가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조직에는 아무튼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있지 않나. 이건 좌파냐 우파냐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제다. 한국 사회에서 소위 좌파냐 우파냐의 구분, 이걸 거부한다. “나한테 그런 표 딱지 붙이지 말라” 하고 싶다. 한국사회에서 그런 딱지 붙여지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하는 사람이다.

설교할 때마다 강조하지만 주일예배 드리고 나서 주중에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면 ‘목사님은 험한 세상에서 안사니까’라고 할 수 있는데 목사도 똑같다. 목사, 장로들 주로 만나면서 지방회, 총회에서 활동할 때 성도들이 세상살이 하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고 똑같다. 거짓말도 하고 총회 임원선거 하는데 돈 봉투도 돌리고 다 똑같다. 일반적으로 보수의 기조는 기존 질서 유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정직성을 얘기하고, 헤게모니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반대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목사님은 진보적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윤은주 평화통일연대 사무총장.(사진 우측) 지형은 목사는 2017년 우리나라 전망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지 목사는 대한민국 사회가 “보수라도 진보 쪽 얘기를 경청할 줄 알고, 진보라도 보수 쪽 말을 들어줄 줄 아는 열린 보수와 열린 진보가 중심 세력이 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코리아뉴스

- 성락성결교회에 부임하신 지 13년 되시는데 무엇보다도 교인들이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힘쓰고 계시는 것 같다. 목사님께서는 인문학적 소양도 크신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목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일은 무엇인가? 목회의 열매가 어떻게 맺히고 있는지 궁금하다.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건 계시의 말씀을 듣고 그게 삶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성결교회를 나갔고 거기에서 은혜 받고 신학공부를 위해 성결교단 신학교에 들어갔다. 신앙적으로 보면 뼛속까지 성결교 신앙인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철두철미한 교파의식, 이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감리교든 장로교든 ‘우리 교파 발전시켜야 한다’ 이런 주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잘못하면 바로 편협한 교파주의로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파를 떠나 66권 정경, 이것의 가치를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물론 정경 외에 이것저것 신학적 토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신앙생활의 실제에서 66권 정경의 가치, 즉 66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이 말씀을 듣고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이름 앞에 ‘말씀삶공동체’가 붙는다. 처음에는 ‘말씀과 삶이 어우러지는 공동체 성락성결교회’라고 했을 정도였다. 말씀이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라 생각한다. 이를 다른 방식으로 얘기하면 한국교회는 특별계시에 대한 강력한 열정과 힘이 있다. 고 김준곤 목사님의 경우 이분은 문학을 하셨기에 ‘피묻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같은 문학적 표현을 많이 쓰셨다. 어쨌든 피묻은 십자가의 복음, 원색적인 복음에 대한 헌신과 충성, 복음을 순교적 각오로 전하는 지사적 열정이 강했다. 그런데 이건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다. 특별계시에 대한 열정은 강하지만 일반 계시에 대한 이해나 식견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한국교회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타종교에 대해 너무 배타적인 태도를 갖는다든지, 비종교인들과 같이 좋은 일을 하는 걸 터부시한다든지 일반계시 또는 자연계시의 가치를 한국교회가 충분히 깨닫지 못하는 점 등이다. 일반계시나 자연계시는 서구사상사에서 자연법이나 계몽주의 발전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자연계시와 일반계시를 66권 성서의 말씀에 근거해서 오늘날 우리 사회, 21세기 인류전체 또는 우주까지 포함해서 전체가 살아갈 수 있는 덕목으로 제시할 때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3가지일 것이다. ‘법치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 인도적 인륜도덕’이다. 어느 기독교인이 법치의 민주주의 말고 다른 정치형태를 지지할 수 있는가? 그것은 인류발전의 역사에서 없는 것 같다. 물론 오늘 사회에서 계량적 민주주의가 완벽하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론적이라 하든 교과서적이라 하든 간에 ‘법치의 민주주의’가 정치 형태 중에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라고 당연히 볼 수 있고, 그 다음 ‘상생의 시장경제’인데, 자본주의보다 더 근본적이고 광의적인 게 시장경제니까, 모든 종류의 독점은 안 좋은 거 아닌가. 서로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신자유주의적인 경제가 세계를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은 그쪽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하는 얘기 아닌가. 다보스 포럼이 그 쪽이 끌고 오는 힘인데, 그 쪽에서도 다 나온 얘기들 아닌가. ‘인도적 인륜도덕’은 유엔이 출범할 때부터 지향했던 이상적인 가치다. 이 세 가지에 대해 한국교회가 입장이 분명하지 않다.

‘법치의 민주주의’, 여기에서 어긋나는 사람이 있으면 박정희든 박근혜든 또는 그 누구든 그건 아니라고 봐야 한다. ‘상생의 시장경제’에서 독점 또는 빈익빈 부익부를 더 유발시키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이 없이 안 되는 거다. 내가 목회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게 이런 거다. 원론적으로는 말씀이 삶이 되는 것, 사회적으로는 세계와 연결시키면 특별계시의 가치 위에 서서 그 특별계시의 가치가 일반계시로 드러나야 하는 것, 그것이다. 우리 교회 수첩엔 이 3가지가 적혀 있다. 설교할 때도 그렇고, 글을 쓰거나 어떤 이슈를 놓고 판단해야 할 때도 기본 프레임처럼 삼고 있다.

지형은 목사가 올해로 만 13년 넘게 목회를 하고 있는 성락성결교회. ⓒ유코리아뉴스
성락성결교회의 모토는 ‘말씀삶공동체’다. 지형은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글이나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삶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신앙생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유코리아뉴스

- 성락성결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도 크고 작은 역할을 많이 하고 계시는 줄 안다. 2017년 올 해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시는 사역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보통 교회의 사역조직은 마태복음 4장이나 9장에서 나오는 예수님의 3대 사역, 즉 선교, 교육, 봉사라고 할 수 있다. 이 3개가 다 어렵다. 선교는 원래 어렵고, 교육? 남 가르치는 것 얼마나 힘든가. 봉사도 힘든 일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 3개의 어려운 일들을 어떻게 해내셨을까. 예수님께서 하늘 아버지와의 깊은 관계에 있었던 것이 원동력이었다. 이걸 예배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모든 사역을 이 4개, 즉 예배, 선교, 교육, 봉사로 구조화하고 봉사 부서도 그렇게 조직되어 있다. 그래서 4개에 맞춰서 얘기한다면 올 한 해 우리 교회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사역은 가장 기본적으로는 예배다.

그렇다면 어떤 게 참된 예배일까? 제가 강조하는 것은 예배가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 주일예배에서 은혜 받았으면 평일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삶 자체가 예배가 되는 삶이다. 선교는 기본적으로 기독교 세력을 확장시키는 게 선교가 아니다. 선교는 근본적으로 기독교적 가치관, 세계관을 나누고 베푸는 거다. 기독교적 영역, 기독교적 지배력을 강화하는 게 선교가 아니다. 그래서 선교에서는 절대로 급하게 하면 안된다. 한 걸음 한 걸음 가야 한다. 다만 한번 내디딘 걸음은 절대로 뒤로 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이대로 간다면 아마도 4~5년이나 6~7년 사이에 해외선교 재정비율이 굉장히 줄어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IMF 위기 때처럼 선교사들 의 대거 철수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럴 경우 그래도 후퇴하지 않는 교회가 있어야 선교하는 교회들도 버텨줄 수 있지 않겠나. 선교는 근본적으로 참 좋은 예수의 메시지, 하늘 아버지의 삶의 방식을 나누고 베푸는 것이다.

교회는 지역사회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대개 교회 규모가 커지면 서울을 다 장악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교회는 자기가 사는 지역을 품어야 한다. 우리 교회의 경우 넓게 잡으면 성동구, 좁혀 잡으면 교회 주위 5개 동이 있다. 그래서 이 5개 동 사람들이 ‘난 교회를 안 다니지만 저 교회가 우리 동네에 있어서 참 좋다. 고마운 교회다’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과 연관되는 게 우리 교회에 지역사회를 봉사하는 부서들이 몇 개 되는데 그 중 ‘더 나눔’이라는 부서가 있다. 그 멤버들에게 ‘절대 성동구 밖으로 넘어가지 마라. 성동구 안에서 돕는데 어떤 걸 도와도 상관없다. 제일 어려운 사람 도와주면 된다. 도와줄까 말까 그럴 필요 없고, 누가 제안했든 어떻게 알았건 순서대로 도와드리면 된다’라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연탄이 없다는 정보가 들어오면 연탄 배달해주고, 옥탑방 사는데 너무 춥게 지낸다는 얘길 들으면 전기장판 보내주고, 전기세를 못내는 집이 있다고 하면 전기세 대신 내준다. 사회구조를 바꾸고 사회악을 없애는 근원적 접근도 물론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과 함께 가장 단순한 형태로 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게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그렇게 껀껀이 도와주고 구조악은 그대로 두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말이 맞다. 구조악을 바꿔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 구조악은 신경 쓰면서 이웃 사람들한테 무관심할 수 있는데 그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 한다.

옆에 있는 사람한테 마음으로부터 진정한 동정심,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 구조악과 싸우는 것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구조악과 싸우는 게 자기 내부의 또 다른 헤게모니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관련해 작년 9월부터 성수동음악회를 교회에서 열고 있다. 우리 교회는 장소만 나누고 후원도 연결시켜 준다. 이것이 우리 교회만 아니라 교회 안다니는 지역사회 사람들과 같이 동네 음악회로 자라나면 좋겠다. 또 하나는 우리 교회가 주변 5개동에서는 규모가 제일 크다. 그런데 그냥 큰 교회가 주도하고 동네 교회들이 연합해서 하는 형태 말고, 예를 들면 우리 교회 부서인 ‘더 나눔’이 지역사회 돕기를 하는데 동네교회들이 십시일반 동참해서 참여하면 좋겠다. 이렇게 되면 성수동에 있는 여러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섬긴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다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는데 고민은 여기에 참여하는 리더들이 이 컨셉을 잘 파악하지 못할 경우 자칫 우리 교회가 주도하고 다른 교회들이 동참해서 고도의 기술로 생색내기 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하나님 앞에서 혼날 일이다. 이럴 거면 아예 안하는 게 낫다. 진짜 진지한 의미로 지역사회 교회들과 같이 하는 방법이 뭘까? 아직 가동은 안됐지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지형은 목사는 교회 사역 중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사역이 ‘예배’라고 했다. 그는 참된 예배란 “삶으로 이어지는 예배, 즉 주일예배에서 은혜 받았으면 평일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지 목사는 교인들이 교회에서 듣고, 보고, 배운 것을 삶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듯했다. ⓒ유코리아뉴스

- 말씀을 들을수록 기쁘고 위로가 된다. 한국교회는 현재 어느 때보다도 이단들로부터 욱여쌈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 반면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목사님께서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고 계시고, 또한 전망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이단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공이 신학 중에서 역사신학인데 이단을 기독교 역사적으로 고찰하면 공식처럼 분명한 게 있다. 그건 바로 정통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 이단이 생긴다는 것이다. 물론 100%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단이 발생하는 중심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그 외에 시대변동이라든지 세속화 등 몇 가지 요소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요소는 정통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 이단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단에 대해 이단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사실은 이단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라는 것도 교회가 교회다워지도록 노력하는 게 이단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심적인 조치다.

당장 신천지를 막고자 할 때 ‘신천지 추수꾼들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써 붙여야 법적 다툼이 있을 때 유익하니까, 이건 실제적 조치가 된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지역사회 내 어려운 사람을 진지하게 소박하게 돕는다 할 때 그것이 이단을 방어하는 가장 중요한 조치다. 66권 성경말씀을 진짜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복을 얘기할 때도 경제적 의미로 물질의 축복, 구약을 일방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예수님의 산상수훈에 나오는 8복을 구약성경에 나오는 복과 일맥상통하게 해석하면서 진지한 복을 얘기하고, 그러면 이단에 빠지지 않게 해주고 그리스도인의 체질을 건강하게 해주는 거다.

옥한흠 목사님이 살아계실 때 이런 표현을 하셨다. ‘한국교회는 침몰하고 있다.’ 목회자마다 언어구사가 다른데 옥 목사님이 조용기 목사님이나 다른 분처럼 막 쏟아내는 언어구사를 하시는 분이 아니질 않나. 언어표현이 섬세하신데 그런 분이 ‘한국교회가 침몰하고 있다’고 하신 것은 ‘한국교회가 좀 문제가 있다’ 이게 아니지 않나. 침몰하고 있다는 거다. 옥 목사님이 일반적으로 한국교회를 보는 시각에서 비관적 스탠스가 강한 분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지만 저는 옥 목사님 진단에 대부분 동의한다. 과연 성경에서 말하는 공교회,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공회를 믿는다는 것, 교파를 초월해 한국의 모든 교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다 같이 합해서 공교회요 전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공교회인데 그게 있는가. 이 공교회성을 현실적으로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우리 한국개신교회는 자기가 섬기고 자기가 다니는 개교회 하나만 가지고 공교회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러면 개교회보다 범위가 더 큰 면에서 어디에서 공교회를 찾을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볼 때 어느 교단을 막론하고 총회에서 공교회성을 찾을 수 있을까. 아쉽게도 현재 그럴 수 있는 교단은 거의 없다고 저는 본다. 우리 교단을 막론하고 어느 교단도 총회적인 차원에서 그리스도의 공교회성을 느끼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감리교는 연회, 장로교는 노회, 성결교회는 지방회가 있는데 노회나 지방회는 적어도 공교회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될 수 있고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이건 아주 현실적인 얘기다. 저의 한국교회 전망도 전체적으로 본다면 교권이나 헤게모니 다툼이나 이런 것은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한국교회 하나로 연합되는 것도 굉장히 연합을 많이 얘기하지만 보수쪽에서는 한교연이든 한기총이든 한교총이든 어쨌건 어디로 연합되든지 꼭 좀 연합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걸 NCC까지 합친다? 제가 볼 때는 되지도 않을 것 같고 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그렇게 있겠나. 한 지붕 씌우기를 한다고 해서, 예를 들어 사회민주주의, 사회경제 시스템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할 리도 없고,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다만 정치적 헤게모니싸움 그런 것 말고 ‘그리스도의 몸은 순수하게 이래야 한다’ 그런 시도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거기서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작은교회 운동이든 독립교회 중에서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힘쓰는 운동이든, 농촌에 들어가서 거기서 지역 공동체를 위해 평생 헌신하는 분이든 방식은 어떻든간에 그런 운동에 한국교회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도권 안에서는 노회 단위, 지방회 단위가 진지하게 그리스도의 몸인 공교회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쨌든 옥 목사님의 ‘한국교회가 침몰하고 있다’는 이 기조에 상당히 공감하면서 그렇다면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는 것일까?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완전히 죽은 건 아니다, 끊임없이 몸부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근본적으로 필요하겠고 제도권 교회든 파라처치든 기독교NGO든 성서의 본연적 메시지를 붙잡고 몸부림하는 그 쪽에 하나님의 희망이 있다고 본다. 교회역사에서는 어떻게 보면 썩을 대로 썩고 나서야 개혁이 강하게 불이 붙었다. 교회역사가 그렇다. 16세기 종교개혁은 그 전 100년 동안 계속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썩었고 그래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개혁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100년 넘게 있었다. 그리고 나서 종교개혁이 터진 거다.

한국교회는 이제 개신교가 130년 조금 넘었는데 언제 진짜 한국교회 전체가 개혁의 폭발이 일어날 건가. 루터의 종교개혁은 유럽 전체를 포괄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개혁운동으로 번졌다. 그 전에 후스도 있었고 위클리프, 사보나롤라도 있었고, 12세기에는 페트루스 발두스도 있었는데 그게 일반적인 개혁으로 번지지는 못했다. 그냥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성서의 말씀 그걸 경청하고 묵상하면서 고백적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 그 사람들이 보배다 그렇게 보는 거다.

지형은 목사는 평화통일연대 이사직을 맡고 있다.(가운데 줄 우측 세번째) 그는 기독교적 통일론으로 평화와 점진론적 통일을 제시했다. ⓒ유코리아뉴스

- 평화통일연대 이사직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하다.

끼워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 사실 평통기연 처음 시작할 때 손인웅 목사님이 같이 하자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교회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몇 년 뒤에 연락이 왔는데 이번에는 ‘끼워줘서 고맙다’고 했다. 물론 아직도 교회 전체로서는 평화통일연대의 메시지를 교회 공식모임에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 한국교회 내에는 점진적 평화통일과 급변사태 후 흡수통일이라는 두 가지의 통일방법론이 있는 것 같다. 이 각각에 대해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주시고 한국교회가 고유하게 제시할 수 있는 ‘성경적 통일론’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통일에 대해서 전문적인, 학문적인 식견이 없기 때문에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통일은 3가지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평화다. 이건 절대 명제라고 본다. ‘정 안되면 전쟁을 통해서라도 통일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데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 그렇다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것도 아니다. 너무 고집스러울지 몰라도 그래도 아니다. 구약성경에서 전쟁에 대해 하나님의 적극적인 뜻이 나오긴 한다. 오늘날에도 미국이 자국의 이익에 반대된다고 하면 언제든지 성전을 빌미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것도 21세기에 일어난 일이지 않나. 그렇지만 평화적인 통일, 이건 절대 명제라고 본다.

두번째가 점진적인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거다. 전문가들이 독일 통일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는데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막강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급작스럽게 통일된 후 독일이 아주 쩔쩔맸다. 우리나라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급작스럽게 흡수통일 된다고 했을 때, 통일이 된다고 해서 남북이 한 나라로 쉽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세 번째는 복음적인 통일인데 이건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예수 믿는 사람 중에서 열정적인 신앙 가진 사람들이 ‘복음적으로 통일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복음적으로’라는 표현을 쓸 때 그 의미가 뭐냐 하는 걸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복음적으로’라고 하면서 “38선이 무너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면 이건 복음적이지 않다. 38선이 갑자기 무너지면 안 된다. 이건 점진적 통일이 아니다. 우리 교회 설교 때도 한두 번 그런 얘기를 했는데 ‘38선이 무너지게 하소서’라는 기도는 그냥 오랫동안 해온 기도이기는 하지만 38선이 갑자기 무너지면 안 된다. 점진적으로 통일되어야 한다. 개성공단 같은 게 휴전선을 중심으로 동쪽부터 서쪽까지 쫙 자리 잡고 있어 완충지대가 되고, 오랜 시간 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복음적이라는 것은 십자가의 가르침, 그 희생과 상생의 가르침 이런 걸 의미한다고 본다.

지형은 목사는 “38선이 무너지게 하소서”라고 기도가 복음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점진적, 즉 연착륙이 이뤄지는 통일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유코리아뉴스

- ‘복음적 통일’이라고 하는 뜻을 북한지역에 교회가 많이 생겨나는 것으로 이해하고 통일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복음적’이란 말을 잘못 해석하는 데에는 협소한 신학교육이 원인이라고 본다. 한국교회 내에는 1907년 평양대부흥을 꿈꾸며, 1970년대 엑스플로집회나 빌리 그레이엄 집회, 이런 걸 참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교계 세미나 할 때 가설로 이런 얘기를 한 적 있다. 73년 빌리 그레이엄 초청집회와 74 엑스플로 집회, 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 이런 행사를 진행했던 바탕에는 신학적 틀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국교회가 1970년대 5.16광장에 모여서 벌였던, 그래서 한국교회 부흥의 단초가 됐던 그 운동에는 신학적 틀에 있어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그 당시 집회에 참가했던 고등학생, 대학생이었던 사람들이 지금 한국교회의 리더로 포진하고 있다. 학회에서나 포럼 같은 곳에서 특별계시와 일반계시의 관계를 학자들이 함께 모여 구체적인 사례를 놓고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적도 있다. 한국교회 발전사적 시각에서 1970년대식 부흥운동이 결코 아이디얼 하지 않았다고 본다. 과연 당시 목사님들이 순수한 신앙적 차원에서만 열심히 있었을까? 박정희 정권하고 아주 가깝다 보니 독재체제로 들어 선 이후 예언자적 외침을 전혀 외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혹 미국 개신교의 펀드멘털리즘에 너무 기울어져 있지 않았나 연구해보자는 제안이었다. ‘복음적’이란 말을 한국 상황에서 얘기할 때에는 필시 ‘당신은 어떤 점에서 복음적이란 말을 씁니까?’하고 확인해야 할 것 같다.

- 통일에 대한 목사님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꿈, 기도를 소개해주시고 평화통일연대나 한국교회에 대한 당부말씀이 있으시다면.

통일과 관련해서 독일 유학 당시의 경험이 있다. 1989년 9월에 처음 도착했는데 독일어를 잘 모를 때다. 한 달 남짓 지났는데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거다. 그때 ‘우리나라도 이렇게 통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세대만 해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면 뭔가 가슴에 끌어 오르는 게 있는 세대다. 요즘 젊은이들이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말도 와 닿지 않겠지만 말이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이북 분이신데 다 월남하셨다. 덕분에 어려서부터 ‘38선의 봄, 단장의 미아리고개, 두만강 푸른 물에’ 이런 노래를 들으며 자라서인지 노래 속에서도 분단의 아픔이 가슴으로 막 느껴져 온다.

그렇지만 통일은 진짜 빨리 되면 안 될 것 같다. 통일이 빨리 된다고 얘기한 게 이명박 정부 때부터 아닌가 싶다. 진짜로 빨리 통일이 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 다분히 있었던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은 전형적으로 그랬다는 게 거의 판명이 나지 않았나. 하지만 이북 통치 집단을 생각할 때 어떤 제도적 장치 없이 통일된다면 자기들이 죽는데 총칼 가지고 권력 잡은 사람들이 그걸 순수하게 내놓겠나. 그래서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통일이 그렇게 빨리 될 것 같지 않은 거다.

독일에서 통일 초기 5년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만약 우리나라가 이런저런 준비 없이 통일된다면 해방 이후 좌익-우익 나눠서 싸웠던 것처럼 이념 싸움의 복사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가 내적으로 성숙된 역량이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데다가 주변 강대국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것 아닌가. 통일이 되려면 주변 강대국끼리 관계가 좋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서로 좋아져야 한다. 전 세계 리더들의 머릿속에 ‘상생공존’ 특히 미국과 중국이 ‘같이 상생해야 서로에게 이익이다’라고 생각해야지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그런 전망이 안보이질 않나. 중국 역시 여전히 중화사상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이 현실적으로 중국보다 강하니까 대놓고 중화사상을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만일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국 포위 정책을 내려놓는다면 미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중국입김이 세지고 우리는 그만큼 어려워질 거라고 본다.

- 성락성결교회에서 북한선교는 어느 정도 하시는지.

우리 교회의 북한선교는 걸음마 단계다. 북한선교부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선교를 위해 한걸음씩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북-중국경도시 탐방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지형은 목사는 서울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독일 보쿰대학교 신학박사, 국민일보 종교부장 및 논설위원, 복음신대원 교수를 거쳐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 진행 : 윤은주 평화통일연대 사무총장

정리 : 김성원 유코리아뉴스 기자

윤은주 /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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