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현구, 뷰티밸리 기업 유치에 파격적인 인센티브제 도입 발표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사드 배치 등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 예상되면서 화장품 한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요 도시의 화장품 한류 기업 유치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중국 정부의 중장기 내수 육성책과 함께 기업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이미 중국의 1선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을 비롯해 충칭으로 대변되는 2, 3선 도시들까지 한국을 방문해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며 열띤 경쟁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법인세 인하, 사무실 무상 제공, 공장 부지 무상 임대 등의 혜택을 넘어 기업을 소개하는 개인, 또는 기업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까지 나와 주목된다.

국내 화장품 전문 제조사 중 중국에 가장 먼저 진출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코스맥스의 법인 및 생산 기지가 있는 상하이 봉현구가 7월 22일 한국을 방문, 뷰티밸리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입주 기업 유치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

 
 
이날 발표에 따르면 상하이 봉현구는 인구 116만명의 상하이 대표 도시로 교통, 산업, 교육, 의료, 물류, 생태환경 등에서 뛰어난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또한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밀집해 있을 정도로 화장품, 헬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일례로 중국 전체의 화장품 관련 기업 가운데 60%가 상하이에 밀집해 있고 이중 20%가 봉현구에 터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50여개 화장품 기업이 봉현구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들의 매출은 전체 상하이 화장품 관련 기업 매출의 60%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코스맥스와 뉴스킨이 있으며 중국 로컬 기업들도 대거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봉현구는 기존의 타 지역이 산업단지를 육성하는 것과 달리 구 전체를 뷰티밸리로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화장품을 비롯한 바이오 제약, 뉴에너지, 신재료, 스마트 전력 네트워크, 선진장비 등 5대 핵심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구 내에 연구개발, 디자인, 테스트, 전시, 마케팅, 체험, 산업서비스, 전문가안내 등 8개의 센터를 구축하고 연구, 생산, 마케팅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육성책은 크게 뷰티밸리와 이노베이션 활성화 2가지로 구분되며 그중 뷰티밸리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해 타 지역과 차별화시켰다.

우선 봉현구는 뷰티밸리 입점 기업을 소개하는 중개 회사, 또는 개인에게 10년간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세금납부 1억 위안(한화 약 17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는 지방세금 부분의 5% 이하의 인센티브를, 세금납부 1억 위안~ 5000만 위안 기업의 경우는 3% 이하의 인센티브를, 세금 납부 5000만 위안 이하는 2% 이하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지난해 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코스맥스 차이나는 지난해 200억원 정도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코스맥스 급의 기업을 소개할 경우 한화로 10억원 정도의 인센티브를 10년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입주 기업들은 봉현구 과학기술부서가 인정한 리더기업에 대한 토지지표비용 5년 내에 세금과 상쇄, 동시에 기업소득세 3면2감 혜택, 연구센터 설립시 임대료 3년간 20% 지원, 세금 납무 1000만 위안 이상, 5억 위안 이상 투자의 경우 봉현구에서 받은 개인소득세 10명 반환, 세금납부 5000만 위안 이상, 10억 위안 이상 투자 기업의 경우는 개인소득세 20명 반환, 세금납부 1억 위안 이상, 15억 위안 이상 투자는 개인소득세 30명 반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주택 지원도 있다. 세금납부 1억 위안 이상시 저가 임대주택 25채 공급, 1억 위안~ 5000만 위안은 저가 임대주택 15채 제공, 1000만 위안 이상시에는 저가 임대주책 5채 제공, 그 외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코스맥스는 이 모든 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이노베이션 활성화의 경우는 봉현구가 기준으로 정한 기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을 경우의 혜택이다. 연구소 인증을 받을 경우 국가급은 100만 위안 지원, 상해시급 연구소 인증은 50만 위안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기술 투자를 할 경우 설비 투자의 10%를 지원해 준다.

또한 5억 위안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 공급 녹색 통로 개설, 10억 위안의 뷰티헬스 펀드 조성, 지적재산권 소송시 50% 비용 장려, 증시 상장시 100~200만 위안 장려, 유명 고급호텔 입주 시 500만 위안 장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 발표에 나선 상하이 봉현구 경제 위원회 관계자는 “봉현구에 입주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코스맥스가 15년 동안의 성장으로 이를 증명했다”면서 “오늘 발표는 봉현구에 투자하면 투자 이상을 그대로 돌려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봉현구는 지난해에 뷰티밸리 개념을 정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책을 시행, 유치에 나설 방침”이라면서 “지난 1년간 전담 부서 설립, 구체적인 정책 수립, 핵심 사업 추진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 만큼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봉현구의 발표에 따라 중국 주요 도시의 한국 화장품 기업 유치전 혜택이 경쟁적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조건부 혜택이나 인센티브 제시가 자칫 기업들의 무리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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