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씨가 되는 법...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면, 그 파장이 축복의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같은 말을 하더라도 듣기 좋은 말이 있고,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다.

흔히 있는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주부 동창모임에 늘 지각한다고 핀잔 듣는 영희 씨가 마음을 다잡고 서둘러 약속시간 전에 도착했다. 이 때 순자 씨가 “아니 웬일이니?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라고 말하는 것이다.

비록 반가워서 하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막역한 사이가 아니라면 영희 씨에게는 비꼬는 투로 들릴 수 있다. 그러면 다음부터 일찍 오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게 된다.

그 대신 “어서 와. 네가 일찍 오니까 분위기가 팍팍 산다!”라고 말하면 한층 기분이 좋아지게 될 것이다. 흐뭇한 책임감도 느껴 더 열심히 나와야 되겠구나 하는 의욕도 생기게 된다.

말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조직이나 단체, 기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이 바로 말이다.

그래서 말로 인한 상처가 평생을 간다고 한다. 칼로 난 상처는 치료해서 나을 수도 있고 해독제도 있지만, 말로 인한 상처는 평생을 눈물로 얼룩지게 한다는 것이다.

만일 누군가 영희 씨에게 ‘어리석은 인간’이라고 조롱했다고 가정하자.

그 말이 영희 씨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힐 수 있다. 마음속에 들어가 근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 “나는 어리석지 않다”고 아무리 부정하고 저항하려 해도 점점 뿌리를 내려 나중에는 그 말을 스스로 믿게 되는 것이다.

“그래 난 어리석었어. 그래서 요 모양 요 꼴로 살지...!”

이 정도가 되면 끝이다. 말로 인한 상처나 나고 만 것이다.

간혹 스스로 어리석지 않다고 애써 다짐해보기도 하지만, 딸내미가 “엄마! 핸드폰을 손에 들고 찾아? 정신 차리세요!”라고 하거나, 남편이 “당신 하는 일이 늘 그래!”하며 핀잔을 주는 날이면 은연중 영희 씨는 스스로 자신이 어리석고 허약한 존재라는 느낌을 더 가질 수 있다.

비록 지나치는 말로 던진 농담이라고 할지라도 의심이 결합되면, 그 부작용이 금세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슴이 저미도록 심각한 고통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말로 인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 있다. 영국의 존 템플턴 경(Sir John Templeton, 1912~2008)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번역된 『열정, 행복한 변화로 이끄는 내 삶의 기관차 』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말로 인한) 그 상처는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먼저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면 도움이 됩니다. 말 자체가 고통을 유발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을 믿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고통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남들이 당신에게 말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남들한테 말을 해주세요. 또한 당신에 대한 어떤 판단이나 비판이 들려오든지 간에, 수용할지 거절할지 여부는 스스로 결장하세요. 당신 마음은 당신의 것이니까요”

‘종교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제정한 템플턴 경은 투자의 귀재였다. 25세에 미국 월스트리트로 가 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 된 주식들만 골라내는 뛰어난 안목으로 큰돈을 벌어 ‘위대한 투자가’라는 별칭까지 얻은 인물이다.

그는 “내가 바라는 말을 남들에게 해주라”고 한다. 긍정의 시너지효과가 가슴에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회사 임직원과 고객, 친지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하는, 확신에 찬 말이다. 그래서 모두에게 복이 많이 들어올 것이 확실하다. 복을 기원하는 말의 파장이 축복으로 가슴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은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다.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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